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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어레이바이오파마 13.5조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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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어레이바이오파마 13.5조에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6.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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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브라프토비·멕토비 포함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를 약 114억 달러(약13조5000억 원)에 인수하는 대형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화이자와 어레이는 17일(현지시간) 확정적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어레이는 암을 비롯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소분자 표적치료제를 발굴, 개발, 상업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업단계 바이오제약회사다.

화이자는 어레이를 주당 48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른 총 기업가치가 약 114억 달러라고 한다. 이 주당 인수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어레이의 주식 종가에 62%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화이자의 자회사는 어레이의 모든 보통주를 매입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할 것이다.

어레이의 포트폴리오에는 미국에서 BRAFV600E 또는 BRAFV600K 변이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허가된 브라프토비(Braftovi, 엔코라페닙)와 멕토비(Mektovi, 비니메티닙)가 포함돼 있다.

이 병용요법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현재 BRAF 변이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임상 3상 BEACON 시험을 포함해 다수의 고형종양 적응증에 대한 30건 이상의 임상시험들을 통해 평가되고 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3번째로 흔한 유형의 암이며 BRAF 변이는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약 15%에서 발견된다.

어레이는 지난달에 임상 3상 BEACON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브라프토비와 멕토비, 세툭시맙(cetuximab, 얼비툭스)으로 구성된 3제 병용요법으로 2차 또는 3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비교군에 비해 전체 반응률과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사망 위험이 4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3제 병용요법은 BRAF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화학요법이 포함되지 않은 첫 표적요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어레이는 이 자료를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오늘 발표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자본을 투입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화한다”며 “어레이 인수는 자사의 혁신적인 바이오제약사업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궤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유방암 및 전립선암에 대한 기존 전문성과 함께 업계를 선도하는 대장암 프랜차이즈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레이는 BRAF 변이 전이성 흑색종 병용요법 외에도 광범위한 표적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동종 최고 및 최초의 신약이 될 수 있는 후보물질들을 라이선스 아웃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래에 상당한 로열티를 획득할 수 있다.

화이자의 미카엘 돌스텐 최고과학책임자는 “어레이의 뛰어난 과학적 재능과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화이자의 선도적인 연구개발능력과 결합해 가장 유망한 과학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 절차가 종결된 이후 어레이의 직원들은 화이자에 합류하게 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이 거래가 올해와 내년에는 조정 희석주당순이익을 4~5센트가량 감소시킬 것이며 2022년부터는 증가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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