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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아비나스, 단백질 분해 약물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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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아비나스, 단백질 분해 약물 공동개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6.0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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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탁 기술 접근성 확보...건강·농업에 활용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과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아비나스(Arvinas)가 단백질 분해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4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 새로운 생명과학 연구 제휴는 아비나스의 프로탁(PROTAC, Proteolysis-Targeting Chimera) 기술이 지닌 잠재력과 환자 및 농부에게 혜택을 주는 혁신을 개발하려는 바이엘의 선도적인 건강 및 농업 분야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비나스는 프로탁 기술에 대한 선도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탁은 세포의 자연 발생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단백질 가수분해를 통해 표적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건강과 농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바이엘은 이번 제휴가 생명과학부문에서 전례 없는 인간과 식물에 대한 새로운 융합 연구의 잠재적인 시너지 효과를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바이엘은 독점적인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는 작물보호를 위해 농업 분야에서 프로탁 기술을 연구하는 최초의 회사가 될 것이다. 바이엘은 향후 6년 동안 합작투자에 5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아비나스와 표적 기반의 제약 연구 협력관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아비나스는 제휴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엘로부터 계약금과 앞으로 4년 동안 제약 연구개발 지원금을 받을 것이며 직접적인 지분투자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투자 금액은 60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바이엘은 제휴 과정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선도구조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아비나스는 연구, 개발, 상업화 진전 성과에 따라 6억8500만 달러 이상의 단계별 지급금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두 회사에 따르면 오늘날 인간 단백체 중 최대 80%는 소분자 억제제로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프로탁 같은 단백질 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차단하는 대신 직접 제거함으로써 소분자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여러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심혈관질환, 암, 부인과질환 환자를 위한 차세대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엘 연구개발부 총괄 요르그 묄러 박사는 “새로운 R&D 방식을 도입하려는 자사의 전략에 따라 획기적인 혁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보유한 아비나스와 제휴를 체결했다”며 “프로탁 약물은 표적 단백질의 효소 활성을 억제하지 않고 높은 선택성을 갖고 표적과 결합하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은 억제제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비나스의 존 휴스턴 CEO는 “자사는 표적 단백질 분해 연구를 위해 설립된 첫 회사로서 처음부터 환자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해왔다”며 “이러한 제휴는 자사 플랫폼을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농업에 자사의 접근법을 적용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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