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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 ‘대폭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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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 ‘대폭 심화’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5.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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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점유율 22.9%로 상승...지방서 더 뚜렷

상급종합병원의 총 진료비가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급종병 사이에서는 수도권보다 지방 소재 의료기관의 진료비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보장성 강화 정책을 지목한다. 심지어 정부 정책이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비 통계자료를 지난 27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공개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약 10조 9000억 원이었던 상급종합병원의 총 진료비는 지난해인 2018년 14조 원으로 28.7% 증가했다.

 

상급종병의 총 진료비 증가정도는 의원, 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 종별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그 결과 전국 7만여 개 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42곳이 차지하는 진료비 비율은 2017년 20.1%에서 2018년 22.9%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사이에서는 지방 소재 의료기관, 수도권 의료기관,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순으로 진료비 증가율이 높은 현상이 관찰됐다.

지방 거점 상급종합병원의 2017년 대비 2018년 총 진료비 증가율은 32.4%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의 2017년 진료비 상승율은 각각 3.5%, 3.8%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방 중에서는 경북 6개 상급종합병원의 총 진료비가 47.1% 급증했다. 다음으로는 전남 3개 병원이 35.0%로 진료비 증가율이 높았다. 그 뒤로 충북권역 34.4%, 전북권역 29.4%, 충남권역 29.2% 순이었다.

수도권 21개 상급종합병원의 총 진료비는 2017년 7조 2731억 원에서 지난해 9조 2357 억 원으로 약 27.0% 증가했다.

그런데 수도권 내에서도 이른바 ‘빅(Big) 5’로 불리는 대형병원 5곳의 지난해 진료비 증가율은 26.5%(3조 8394억 원→4조 8559억 원)로 조금 낮았다.

이를 놓고 최도자 의원은 “지방 중소병원은 지금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에서 상급병원 쏠림현상이 더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지방 의료인프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의료전달체계 개편 과정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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