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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린, 혈우병A 유전자 치료제 승인신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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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린, 혈우병A 유전자 치료제 승인신청 준비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5.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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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제출 계획...지속성 우려 존재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마린(BioMarin Pharmaceutical)이 중증 A형 혈우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의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마린은 28일(현지시간) 임상시험에서 유전자 치료제 벨록토코진 록사파보벡(valoctocogene roxaparvovec, BMN 270)의 승인 심사를 신청하기 위한 기준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상 3상 GENEr8-1 연구의 환자 코호트에서 지난 5월 28일 기준으로 8명의 환자들의 23~26주째 제8혈액응고인자(Factor VIII) 수치가 40IU/dL(international units per deciliter) 이상인 것으로 관찰돼 사전에 정한 8인자 활성도 기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마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청(EMA)과 임상 3상 자료 및 다른 자료의 심사를 위한 논의를 실시하고 올해 3분기에 시판 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임상 3상 연구에서는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벨록토코진 록사파보벡 6e13 vg/kg을 1회 주입받은 참가자 16명 중 7명의 8인자 활성도가 40IU/dL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명의 참가자가 추가로 기준에 도달했다.

벨록토코진 록사파보벡 주입 이후 4월 30일까지 26주간 관찰된 환자 16명은 예상 연간출혈률(ABR) 중앙값이 0, 예상 평균 연간출혈률은 1.5로, 치료 전에 비해 연간출혈률이 85% 감소했다.

또한 5주~26주 동안 연간화된 8인자 보충요법 사용률 중앙값은 84% 감소, 연간화된 평균 8인자 보충요법 사용률은 9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3~26주 동안 평균 8인자 활성도는 36IU/dL, 중앙값은 33IU/dL이었다.

바이오마린의 연구개발부 총괄 행크 퓨크스 박사는 “사전에 정해진 임상 평가변수를 달성한 것은 미국과 유럽에서 벨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을 중증 A형 혈우병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 신청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이정표다”며 FDA, EMA와 승인 신청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계속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마린은 이와 동시에 벨록토코진 록사파보벡 임상 1/2상 시험의 3년 임상 자료도 공개했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6e13 vg/kg 용량을 주입받은 환자군의 평균 8인자 활성도가 1년째 64.3IU/dL에서 2년째에는 36.4IU/dL, 3년째에는 32.7IU/dL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인자 활성도 중앙값은 60.3IU/dL, 26.2IU/dL, 19.9IU/dL이었다.

이에 대해 바이오마린 측은 초기에는 치료 효과가 약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의 감소 추세가 둔화되면서 안정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마린은 유전자 치료제 주입 후 최소 8년 이상 8인자 활성도가 5IU/dL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출혈 조절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치료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유발할 수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마린은 이 유전자 치료제의 가치가 200만 달러(약 23억8800만 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혈액응고인자 예방요법에 연간 4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최근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의 가격을 210만 달러로 정했으며, 이에 따라 졸겐스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약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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