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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레이, 표적항암제 병용요법 대장암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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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레이, 표적항암제 병용요법 대장암에 희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5.2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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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평가변수 달성...하반기에 승인 신청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의 표적항암제 병용요법이 대장암 임상 3상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어레이는 BRAF 억제제 브라프토비(Braftovi, 엔코라페닙), MEK 억제제 멕토비(Mektovi, 비니메티닙), 항-EGFR 항체 얼비툭스(Erbitux,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임상 3상 BEACON CRC 시험 중간 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1차 또는 2차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BRAF V600E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눈가림된 독립적 중앙 검토(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에 의해 평가된 객관적 반응률(ORR)과 전체 생존기간(OS)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달성됐다.

어레이는 이 병용요법의 판매 허가를 위해 BEACON CRC 시험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객관적 반응률은 브라프토비 기반 3중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26.1%, 세툭시맙과 이리노테칸(irinotecan)이 포함된 요법을 받은 비교군은 1.9%로 집계됐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브라프토비 3중 병용요법군이 9.0개월, 비교군이 5.4개월로 브라프토비 3중 병용요법이 사망 위험을 48%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 분석은 초기 무작위배정 환자 33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간 분석에는 665명의 모든 무작위배정 환자들이 포함됐다. 전체 환자군에 대한 반응률 분석과 전체 생존기간 평가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차 평가변수 분석에서 브라프토비와 세툭시맙으로 구성된 2중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객관적 반응률이 20.4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8.4개월로 관찰됐다. 1차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브라프토비 3중 병용요법군이 34.3%, 2중 병용요법군이 22.4%였다. 브라프토비 3중 및 2중 병용요법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예상하지 못한 독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BRAF 변이 mCRC 환자는 대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FDA가 이 환자군을 위해 승인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BRAF 변이는 대장암 환자 중 약 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V600E는 가장 흔한 BRAF 변이 유형이다.

어레이 바이오파마의 론 스쿼러 CEO는 “BRAF 변이 mCRC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요법을 제공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도운 환자들과 연구자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요법은 효과적인 치료제를 향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mCRC 환자에게 화학요법이 포함되지 않은 최초의 표적 요법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DA는 작년 8월에 브라프토비, 멕토비, 얼비툭스 병용요법을 1차 또는 2차 치료에 실패한 BRAF V600E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 치료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브라프토비와 멕토비는 미국에서 BRAF V600E 또는 BRAF V600K 변이를 보유한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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