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회사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척추 의료기기 전문회사 버티플렉스(Vertiflex)를 인수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버티플렉스를 인수하는 확정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티플렉스는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신체 기능을 개선시키고 통증을 줄이기 위한 최소침습형 기기인 수페리온(Superion) 간접 감압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고 있다.
수페리온 시술은 주로 만성 통증을 앓는 환자 치료를 위해 척수자극술, 고주파절제 등의 치료와 병행해 시행되며, 올해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버티플렉스 인수를 위해 계약금과 향후 3년간 지급할 성과금을 포함해 총 4억6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요추척추관협착증을 앓는 환자 수는 약 60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질환은 척추관이 좁아져 주변 신경에 대한 압박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며 심각한 허리 및 다리 통증, 장애, 기능 손상, 삶의 질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에서 2015년에 FDA에 의해 중등도 퇴행성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로 허가된 수페리온 시스템은 척추골의 극돌기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
이는 신경에 대한 압박을 감소시켜 환자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다리의 통증, 무감각, 경련 등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시술은 경구용 통증 의약품 스테로이드 주사 같은 1차 치료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척추유합술, 추궁절제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의 신경조절부문 총괄 마울릭 나나바티는 “버티플렉스와 수페리온 시스템 인수는 자사 통증 관리 제품의 범위를 넓히면서 카테고리 선도 전략을 발전시킨다. 이 차별화된 기술과 자사의 선도적인 척수자극, 고주파절제 기술은 의사들에게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를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2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