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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모든 직원’ 직무스트레스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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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모든 직원’ 직무스트레스 관리한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4.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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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극단적 선택 계기...첫 전수조사 추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스트레스 조사’를 실시한다.

직원들의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수준을 꼼꼼히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사평가원은 전체 직원의 직무스트레스를 조사할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최근 착수했다.

심평원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직무스트레스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첫 전수조사를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심리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사평가원이 직무스트레스 전수조사에 나선 실질적 배경에는 최근 사내(社內)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심평원에서는 지난달 중순 간호사 출신의 심사직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업무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비극의 원인으로 전해졌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본원 및 서울사무소 2795명, 10개 지원 823명 등 3168명에 대한 직무스트레스 조사·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대외교육, 파견근무, 장기 휴직자 등 474명을 제외한 전체 직원이 조사대상이 된다. 조사·분석 기간은 3개월로 잡았다. 관련 예산으로는 5000만원을 책정했다.

직무스트레스 조사는 직원이 심평원 전용 조사 웹사이트(PC, 모바일)에 접속해 사번, 성별, 연령, 근무장소, e-mail 주소 등의 정보를 입력한 후 설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설문을 통해서는 근무조건 및 환경, 직무스트레스 수준, 개인별 정신·심리상태 평가가 이뤄진다.

나아가 심평원은 설문조사 심층면접(초점집단면접)을 실시해 스트레스 요인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초점집단면접(FGI)은 현장 방문을 기본으로 하며, 직무스트레스 고위험군을 포함한 직종별 대표자를 선정해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단, 비슷한 조건을 가진 지원(支院)들은 적절히 그룹핑(grouping)하고, 그 중 대표적인 지원을 선정해 면접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 관계자는 “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 위험 대상자를 관리·지원하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고, 관련 매뉴얼도 소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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