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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에서 겨울 설화를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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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에서 겨울 설화를 기다리다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9.04.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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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찬 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산과 들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은 사계절이 각기 다르다.

특히 봄철은 만개한 꽃들로 장관을 이루는데 주산면에서 시작해 팔각정에 이르는 벚꽃길이 기가 막히다.

충남 보령댐 둘레길은 무려 2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데 길은 잘 포장돼 있어 가다 쉬다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상춘객들이 몰려들 때는 일대 교통혼잡이 벌어지나 그 외 시간은 한적해 도심을 떠나 모처럼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숨은 명소다.

보령댐은 1992년 공사를 시작해 4년 만에 완공한 다목적 댐이다.

보령시는 물론 인근의 서천 홍성 예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공업용수로 당진이나 태안의 화력발전 공장에 물을 대고 있다.

성주산이나 아미산의 풍광도 일품이어서 이곳에 들렀다가 등산하는 재미도 곁들일 수 있다.

수몰 전에는 웅천천으로 흘러드는 은어가 많아 낚시꾼들이 호사를 누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수백 가구가 수몰로 이주했다.

봄꽃이 지났으니 여름의 녹음과 가을의 만추 그리고 겨울 설화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봄날 보령댐을 추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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