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AbbVie)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테네오바이오(Teneobio)가 새로운 다발골수종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다.
애브비와 테네오바이오 및 테네오바이오의 계열사 테네오원(TeneoOne)은 B세포 성숙화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 BCMA) 표적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TNB-383B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세포 성숙화항원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위한 매력적인 표적으로 주목되고 있다. TNB-383B는 테네오바이오의 특수한 항-CD3 플랫폼을 활용해 BCMA와 CD3을 동시에 표적으로 삼도록 만들어진 이중특이성 항체다.
이중 표적화 기전을 통해 면역체계가 BCMA 발현 암 세포를 표적으로 삼고 사멸시키도록 유도할 수 있다. 테네오바이오는 TNB-383B의 임상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테네오원은 애브비로부터 계약금 90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임상 1상 단계까지 TNB-383B의 개발을 계속할 예정이다.
애브비는 테네오원을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며 차후 TNB-383B의 개발과 상업화를 주도할 수 있다. 애브비가 테네오원을 인수하기로 할 경우 테네오원의 주주들은 추가적인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테네오바이오의 롤랜드 뷜로 CEO는 “특수한 T세포 리다이렉팅 플랫폼을 이용해 BCMA를 표적으로 삼는 자사의 첫 임상 후보물질 TNB-383B를 놓고 애브비와 제휴를 맺어 기쁘다. 과학적 발전을 이뤄내고 암 치료제를 전 세계 시장에 제공하려는 애브비와 함께 TNB-383B의 개발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애브비 항암제 초기개발부문 총괄 모히트 트리카 박사는 “자사는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계속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테네오바이오의 접근법은 골수종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치료 옵션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