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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약국 약 싸서 인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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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약국 약 싸서 인기 좋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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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특히 인기 좋아
폐업약국의 약이 인기가 있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최근 개국가에 따르면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는 약국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약국의 약이 기준가 대비 20%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의약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제약사 이름과 약 이름을 올려놓으면 여기저기서 문의 요청이 쇄도한다는 것이다.

7일 구리시 J약사에 따르면 “문을 닫는 약국에서 약을 싸게 내 놓으면 필요한 약이 있는지 묻는 질문들이 쏟아진다”며 “아무래도 약을 싸게 살 수 있으면 약국은 그만큼 이익이 남지 않겠느냐”고 귀뜸했다.

이 약사는 “보통 제약사나 도매에서 유통되는 약보다 20~30%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약사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지역이 멀어도 상관없다. 택배비는 폐업약국에서 내기 때문에 약을 구입하는 약국은 이래저래 이익을 보는 것이다.

한 폐업약사는 “반품을 하려면 처리가 늦어져서 약국 폐업 기간이 길어진다”면서 “사이트에 올려 놓으면 빨리 처리 할 수가 있어 이 방법을 선호한다" 고 말했다.

그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특히 인기가 있다”며 “파는 사람은 빨리 약품을 처리할 수 있어서 좋고 사는 사람은 싼 가격에 약을 구입할 수 있으니 상부상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문약의 경우 보험가 기준으로 일성신약 오구멘틴 375정이 530원이고 유한양행의 폰탈캅셀은 20원 선에서 거래된다. 또 현대약품의 리나치올은 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사들은 전문약의 경우 싸게 구입해 보험수가 적용을 받으면 차익이 생겨 사이트를 통한 거래를 반기고 있다 .

하지만 사이트를 이용한 물밑 거래는 심평원 실거래가 조사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심평원 감시의 눈길을 피해 얼마나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약사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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