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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약국 개국가 자성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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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약국 개국가 자성 목소리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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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인정하지만 상도 지켜야"

쪽방약국이 늘어나면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병원 인테리어는 물론 간호사 월급까지 대납해주는 행태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

30일 한 개국약사는 "병원없이 약국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약사자존심도 없이 의사에 종속된 생활은 직능인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며 쪽방약국 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 약사는 “명절 선물공세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의료기기나 인테리어 심지어 리베이트 등을 해주고 끼어들기 식으로 병원에 기생하려는 쪽방약국은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고 싶은지 모르겠다”며 한숨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제보에 의하면 쪽방약국은 2층에 의원이 있을 경우 의원에 수천만원 상당의 각종 지원을 하고 의원 옆에 2~3평의 공간으로 약국을 신설 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문전약사 들은 처방전을 뺏기고 손가락만 빠는 상황에 몰린 다는 것.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찌할 방법이 없다.

다른 약사는 “경쟁 사회에서 약국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상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병원에 기생해야 하는 약국 현실이 서글프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약국이 독립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선 약사들이 처방권을 회수해야 한다고 소리높여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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