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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숨은 회원 찾기' 흥미로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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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숨은 회원 찾기' 흥미로운 행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8.24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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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봉직의 참여 유도...12개 병원 릴레이 방문
 

의사회의 ‘숨겨진 회원’, 중소병원 봉직의들의 의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서울시의사회의 행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은 지난 23일 ‘2018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참포도나무병원(병원장 이동엽)을 방문했다.

서울시의사회의 ‘2018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 시범사업은 ‘우리 모두, 함께 해요’라는 슬로건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병원 봉직의들의 의사회 참여 유도를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조사한 서울 소재 중소병원은 347곳으로 근무 중인 의사회원은 2717명(원장 342명, 봉직의 2375명)이다.

회비를 납부한 병원 수는 30여곳이며, 근무하는 봉직의 중 실제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135명(5.7%)에 불과하다는 것. 즉 회비를 미납한 회원은 2240명에 육박한다.

이에 의사회는 회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개원시 도움이 될 노무·세무·법률적 자문 제공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사회의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은 지난 5월 25일 날개병원(동대문구 소재)을 시작으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5월 31일, 강남구 소재) ▲지앤아이내봐&이비인후과(6월 7일, 중구 소재) ▲더본병원(6월 14일, 동작구 소재) ▲관악이비인후과의원(6월 18일, 관악구 소재) ▲연세바른병원(6월 21일, 동작구 소재) ▲서울중앙의료의원(6월 28일, 중구 소재) ▲고도일병원(7월 6일, 서초구 소재) ▲호아맘산부인과(7월 13일, 성동구 소재) ▲나누리병원(7월 20일, 강남구 소재) ▲SC제일산부인과(7월 25일, 광진구 소재) 등 11개 병원에 이어졌다.

이날 참포도나무병원에는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과 김성배 총무이사가 방문했으며, 박 회장은 이동엽, 안풍기 원장을 비롯한 병원 의료진에게 해당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직접 의사회원을 상징하는 배지를 달아줬다.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병원에서 근무하는 봉직의 회원들에 대해 파악하려고 했는데, 대한의사협회에도 서울시의사회에도 이 분들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며 “이 많은 회원들에게 의사회는 무엇을 해주었고, 회원들의 관심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고민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의사회로서 회원들에게 관심을 보여드리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큰 병원에서 근무하는 봉직의가 아닌 중소병원의 봉직의 회원들은 구의사회에 가입해야하는데, 이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범사업으로 서울시의사회에서 해당 병원을 찾아 회원들에게 인사드리고 같은 의사로서 의협, 서울시의사회에 관심을 갖고 가입해주달라고 부탁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봉직의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에 대한 관심과 연수평점에 대한 질문 등이 오갔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병원 내부적으로는 참 좋은 분위기이고,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도 좋은 분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의사, 간호사가 좋은 병원을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환자가 좋은 병원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수가 등 병원 외부적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이 조금 있다. 그동안 의사들이 버텨왔던 시스템을 적폐처럼 몰고 있고, 국민과 함께해야하는 의사를 국민과 등을 지게 만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사사회가 거대한 조직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회원끼리 가입을 하고 한 마음이 되면 국민들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의 13번째 병원은 우리들아이병원(병원장 정성관, 성북구 소재)으로, 오는 30일에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가 파악하기로는 봉직의 회원들은 2500명인데, 실제로는 3000명이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봉직의에 대한 의사회의 접근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염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양성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숫자 파악도 제대로 안된 우리 회원들을 무책임하게 이대로 내버려둘 순 없다. 그분들에게도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준 회장은 “일주일에 1곳씩, 올해 남은 기간 내내 열심히 방문하면 총 30군데 정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봉직의 회원들을 만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의원회와 논의,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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