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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맨' 바뀌면 고달픈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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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맨' 바뀌면 고달픈 약국
  • 의약뉴스
  • 승인 2005.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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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약사가 영업방식 알려주기도
제약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대규모 공고가 나면 개국가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인력을 충원한다는 것은 담당 영업사원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이 바뀌면 거래조건이나 거래내역 등 상당부분이 바뀔 수 밖에 없다.

27일 한 개국약사에 따르면 “영업사원이 새로오면 거래하는 느낌이 색다르다”면서 “거래에 관련된 내용을 신규 영업자에 맞춰야 하므로 상당히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 H사에서 새로 담당자가 왔는데 기존 담당자와 영업 스타일이 틀려 할인이나 지원이 거의 안들어 온다"며 불평했다.

이 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는 동안 영업사원이 수차레 교체됐다고 한다. 영업사원이 바뀔때 마다 반품과 장부정리를 새로해야 되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 했다.

인근의 다른 개국약사는 “영맨(영업사원)이 바뀌면 아예 방문을 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불평하고“반품처리를 하려고 몇 번이나 전화를 해도 인수인계 받을 때만 얼굴을 보이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방문하지 않는다”며 흥분했다.

또 그는 “전임자가 문제를 일으키고 가면 후임자가 책임을 지거나 회사에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회사는 묵묵부답이고 후임자는 상황도 모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입사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곧장 영업전선에 뛰어들어 도리어 약국에서 일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일선 약사들은 제약사가 영업방식에 일정한 규정을 두거나 영업사원이 바뀌어 인수인계를 할 때 후임 영업사원들이 담당지역을 잘 파악하도록 일정 기간을 교육한후 필드(약국)에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약사 한 관계자는 “영업직이 이직이 많은걸 알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담당 영업사원이 바뀌면 그 영업사원이 그 지역의 책임자 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며 교육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 영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이 만만찮고 바로 현실에 투입해야 하는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약국의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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