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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전문용어 사용으로 권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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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전문용어 사용으로 권위 찾자
  • 의약뉴스
  • 승인 200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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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듣는 복약지도 해야 신중론도
개국가에 전문용어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환자와 같은 눈높이를 맞추다 보면 약사 권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21일 한 약사는 “약사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 약사 권능을 찾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언어부터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용어, 품위있는 언어를 사용해야만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약사권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일부 약사들은 약을 조제하는 일을 ‘약질’이라고 부르고 있다. 약사들이 자신의 직업을 비하해 표현하는 말이다. 이런 표현은 스스로 약사권위를 떨어 뜨린 다는 것.

기자와 인터뷰를 한 L약사는 “맞는 말이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원서로 배우는데 약국을 운영하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말로 하고 있는데 이는 약사의 직업과 권위를 떨어 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 약국에서 한 달만 일해도 약사라면 누구나 약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며 "처음 근무 할 때 사용했던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처음 약국에 근무할 때 전문용어를 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어려워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복약지도를 하게 되었다면서 “내가 내 발목을 잡는 꼴이 되었다”고 후회했다.

또 ‘내가 먹었더니 좋다더라’, ‘이약은 이 지역에서 잘 팔린다’'다른데서는 얼마에 사셨어요' 식의 판매행위가 약사의 지적수준을 떨어 뜨리게 된다는 것. 환자의 눈에 약전문가가 아니라 약장수로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사들은 통계에 기초한 자료와 검증된 효능․효과를 참고로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국약사들은 각종 논문을 검색하고 제약사에 의약품 관련자료를 요구해 스스로 의약관련 지식을 넓혀 전문인으로서 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환자와 눈높이를 맞춘 복약지도는 약사가 해야할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환자가 모르는 전문용어나 영어를 써야만이 약사권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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