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낙태죄 폐지 논란이 가열되괴 있는 가운데 96명의 대학교수들이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권 제한’이라는 주장에 맞서 ‘생명 경시 풍조’ 확산 이라는 논리를 내세운 것.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구인회 교수 외 95인은 오늘(8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일한 내용의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여성의 자기결정권 보호라는 미명아래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은 신성한 생명을 해치고 여성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파괴시켜, 결국 우리 사회에 생명을 경시하는 죽음의 풍조를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사람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유일한 세포인 수정란으로부터 성장, 발달하므로 생명의 시작은 수정 순간”이라며 “따라서 낙태로 제거하고자 하는 대상은 단순한 세포 덩어리가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인간 생명체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한다는 산모의 두려움과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마련해 산모들에게 ‘출산의 행복(출산권)’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렇게 산모가 마음 놓고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산모에게 나아가 여성에게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들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하는 생명의 가치 기준이 무엇인가를 숙고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자기결정권 존중이라는 미명아래 산모를 낙태로 내모는 낙태죄 폐지 주장을 중단하여야 한다 ▲국가는 산모의 출산권과 양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지고 대책을 수립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등 3개 항목을 촉구했다.

다음은 낙택죄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서에 동참한 교수 명단.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sjh1182@newsmp.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