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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의약외품 효자에서 골칫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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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의약외품 효자에서 골칫거리로
  • 의약뉴스
  • 승인 2005.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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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높지만 판매부진 자리만 차지

약국에서 의약외품으로 판매하는 영양제품이 골칫거리로 지적되고 있다.

제약사나 화장품 전문업체가 가판대를 설치해 운영하는 영양제품들이 자리만 차지하고 약국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

10일 구리의 한 약사는 “처음에는 마진이 많이 남아 좋아했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도 없고 가판도 약국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면서 “놔두자니 약국만 복잡하고 치우자니 가끔 찾는 환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약국에서 의약외품을 판매하는 방법은 일본에서 시작돼 ‘shop in shop'의 개념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영양로션이나 영양크림의 의약외품 화장품이 주를 이루고 업체의 영양관리사가 파견돼 판매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도입 초기에는 약국 수입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찾는 환자가 줄면서 한 물간 애물단지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업체에서 파견된 디테일 영업사원의 태도가 불량해 약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Y제약사의 경우 디테일 영업사원이 약국에서 불손한 행동을 해 관련 약국이 환자들의 빈축을 샀다.

송파구의 한 개국약사는 “좁은 약국에서 영업하는게 힘든게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약국 생각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인기가 좋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 “win-win전략을 내세우려면 직원들 교육부터 시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처럼 약국의 의약외품 판매는 마진이 높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판매 실적이 나쁠 경우 골칫거리가 된다는 점에서 신규 도입 약국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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