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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장 후보, 회관신축기금 기부 단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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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장 후보, 회관신축기금 기부 단 1명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4.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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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후보 유일...리더 자질 논란
▲ 의협 신축 회관 모형도

오는 22일 치러지는 차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후보들 중 의협회관 신축에 도움을 준 후보는 홍경표 후보뿐이었다. 의장 후보들 외에 부의장, 부회장, 감사 후보들 중에 회관 신축기부금 납부를 한 후보는 소수였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오는 22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총회에선 앞으로 3년간 최대집 집행부와 함께 손발을 맞출 의장, 부의장, 부회장, 감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다.

의장 선거는 사퇴한 양재수 후보를 제외한 이철호, 주신구, 홍경표 후보의 3파전으로 진행되며, 부의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김교웅, 김영준, 김재왕, 이상운, 이원철, 임장배, 주승행 등 7명이다.

부회장에 도전한 후보들은 강대식, 박정율, 박홍준, 유태욱, 윤석완, 이동욱, 이필수, 이향애, 임현택, 좌훈정 등 10명이고, 감사는 김영완, 김영진, 박성민, 이무화, 이정근, 조경희, 한동석 등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기총회에서 선거를 치르는 총 27명의 후보 중 의협회관 신축기부금을 낸 후보는 과연 몇 명일까? 현재 의협 회관신축기금 성금은 4월 19일 현재 161명의 개인회원을 비롯, 81개 단체로부터 총 19억 2300여만원의 약정실적과 14억 5300여만원의 실 납입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관신축기금 성금을 납부한 개인회원들과 단체들의 명단은 전부 의협신문에 공개돼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의장, 부의장, 부회장, 감사 후보 통틀어 기부금을 납부한 후보는 총 6명이었다.

이는 지난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 중 추무진, 기동훈, 임수흠, 김숙희, 이용민 등 5명이 회관신축기금을 납부한 것과 비교되는 숫자이다. 특히 김숙희 후보는 1000만원의 기부금 외에 선거 후 돌려받은 기탁금 5000만원까지 추가로 납부해 눈길을 끌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의장 후보 중 신축기금을 납부한 후보는 홍경표 후보로 하나였고, 부의장 후보 중에선 김교웅, 이원철, 주승행 후보 3명이 납부했다. 부회장 후보는 박정율 후보 한 사람이었고, 감사 후보 중에선 김영진 후보 한 명 뿐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 내에선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 회관을 새로 짓는 것은 회원들의 염원이고, 미래 후배 의사들을 위한 선배 의사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의료계 리더라고 나서는 분들이 의협회관 기부금도 내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회관신축기부금을 내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며 “어쨌든 간에 의협의 주요 회무 중 하나가 회관 신축으로, 이는 기한이 정해져 있고,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가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관신축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의료계 지도자로 나서면 훨씬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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