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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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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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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치료여성이 아기를 안고 왔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한방여성학을 전공한 김동일교수는 불임여성이 아기를 안고 왔을 때 자신이 걸어온 길에 의사로서의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의사에 대한 제약 때문에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의료보조기 사용도 권하지 못할 때는 자괴감마저 느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는 보람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한의사로서, 교수로서 한의학을 연구하고 환자들을 살피고 있다.

김교수는 자부심이 강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젊은 한의학자다. 그는 한의학을 폭넓게 보려 한다. 그는 특히 한의학 체계화와 세계화, 양방과 협력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양·한방 협진체제의 동국대병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한방의 체계화와 축적된 임상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것을 바탕으로 양방과 학문과 교육의 교류·협력이 이루어져야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김교수를 6일 장충동 동국대에서 만났다.

김교수는 “지금 한방의 발전은 양방의 발전에 힘입은 것이 크다. 양방이 급성질환이나 외과계통에서 많은 문제를 해결해 한방은 다른 방향에 집중해서 성장할 수 있게 된 측면도 있다” 며 “한의사들은 양방의 기여를 인정하고 의사들도 한방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방의 수준과 비중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면서 “서로 경제적 경쟁관계로 보지 말고 협력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문과 교육의 교류가 협력관계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나라의 대체의학보다 한방은 체계화되어 있다”면서 “인도의학이나 티베트의학은 의술만 남아 있다. 중의학은 사회주의로 우리와 제도와 문화의 차이가 많다”고 말해 한방세계화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방여성학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방은 몸과 마음을 함께 다룬다”며 “특히 여성은 정서에 민감해 한방이 많은 여성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대여성들은 사회생활이 많아 스트레스성 질환이 많다. 비만질환과 성문화 개방으로 인한 성질환, 노혼과 기타 질병으로 인한 불임, 폐경이나 노화증상에 관련된 노화질환 등이 현대여성들의 진료범위다”면서 “이러한 질환들은 육체의 개별질병에 대한 접근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국대의 한의학은 초기에는 이론적 특성이 강했다”며 “최근에는 대학병원에서 교육과 임상경험의 축적 등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일 교수는 “동국대병원은 센터통합, 과통합, 개별 협진 등의 형태로 양·한방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국대병원 의료진들이 높은 수준의 진료능력을 가지고 있어 더욱 협진에 호의적이다”면서 “협진은 무엇보다 의료진들 서로에 대해 신뢰가 있어야한다. 그런 면이 동국대병원에서는 장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동국대병원의 불교적 특성에 대해 “정신으로 불교, 마음으로 부처, 손은 의사가 된다”면서 “환자에 대해서는 불교포교와 관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병원의 특성을 살린 접근도 발전시킬만한 연구과제다”며 “스님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 질환이나 선수행의 치료도입은 좋은 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사의 영향으로 부인과를 전공하게 됐다고 한다. 공부하다 보니 흥미도 높아져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한의사가 의사로서 제약이 많다며 정책당국의 전향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양한방 이중면허, 협진과 한방전산화 같은 통합의료에 대한 국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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