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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병협회장, ‘섬김의 리더십’ VS ‘헌신의 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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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병협회장, ‘섬김의 리더십’ VS ‘헌신의 역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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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의료원장-민응기 원장 출마…다음달 13일 선거 치러져
▲ 임영진 의료원장(왼쪽)과 민응기 병원장.

제39대 대한병원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2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두 명의 후보 모두,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중소병원, 요양병원, 전문병원 등 다양한 병원계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대변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달 13일 대한병원협회 제59차 정기총회에서 개최되는 제39대 병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영진 경희의료원장과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출마선언 순)은 출마의 변을 통해 본인이 병협을 이끌 적임자가 강조했다.

먼저 임영진 의료원장은 ‘섬김의 리더십’으로 병협에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의료원장은 “부족하지만 그동안 병협의 학술위원장과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훌륭하신 원로·동료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며 “30여 년 간 신경외과 의사로서 환자와 동고동락하며 의료현장을 체험했고, 지난 8년 간은 의료기관장과 대학의 부총장 보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현장 체험과 보직 경험을 활용해 협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협회의 위상 제고가 회원과 의료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 제39대 병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임 의료원장은 병협의 도약 발전을 위해 ▲단합된 병협 ▲강력한 병협 ▲준비된 병협 ▲친근한 병협이라는 4가지 과제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직능단체, 시도병원회와 적극 소통하고 협업해 ‘단합된 병협’을 만들겠다”며 “1000 여개의 회원병원과 10개의 직능단체 그리고 12개의 시도병원회가 ‘2인 3족의 전략적 연대’를 이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협업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언과 충고를 깊이 새겨 정책수립과 협회운영에 반영함으로써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화합하는 병협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임 의료원장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풍부한 네트워크와 대외 협상력을 토대로 ‘강력한 병협’으로 거듭나겠다”며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와 상급종합병원협의회의 회장으로서 복지부와 유관기관, 노사정협의체, 각 학회와 다년간 소통해왔다. 이렇게 다져진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병협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회원병원의 노사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시키는 한편, 노사협력지원단을 구성해 중재·해결하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케어와 저수가 기조에 대한 대응, 공적 역할 수행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 혜택,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간호인력의 원활한 수급,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현안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T를 구성, 상시 피드백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장파악과 역량강화를 통해 ‘준비된 병협’이 되도록 하겠다”며 “회원들의 권익과 관련된 정책현안들에 대해서는 전문가단체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세미나 워크숍 등을 개최해 논리적 타당성과 객관적 합리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료원장은 “회원들을 찾아가고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친근한 병협’으로 나아가겠다”며 “시도병원회와의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반영하겠다. 비회원병원에 협회 가입의 유용성을 피력, 회원 병원을 늘리도록 함과 동시에, 협회에 핫라인을 개설해 소통채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진료는 협진, 경영은 협업, 정치는 협치가 요구되는 시대”라며 “정부와 의료정책 관련 협상을 진행할 때에는 협업과 협치를 전제로 명분과 실리를 살려낼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료원장은 “능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전임 회장들의 업적을 존중하고 좋은 정책은 이어받아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 협회와 회원 한 분 한 분을 섬기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병협의 위상을 제고하고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의 역군’이 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 병원장은 “동국대 의료원장겸의무부총장, 단국대학교 제일병원장,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병협에서도 법제이사, 법제위원장, 학술이사, 보험이사, 보험위원장, 기획위원장, 총무위원장 등의 역할을 통해 다양하고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양한 경력을 통해 전국 회원병원들의 경영을 압박하는 현실적 고충과 요청 사항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합리적인 의료정책이 의료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자 제39대 병협회장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민 병원장은 병원계 발전을 위해 ▲항상 귀를 열고 회원병원의 어려움을 듣겠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만들겠다 ▲병원계에 필요한 정책이 실현되도록 추진하겠다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회원병원은 시설·장비와 같은 외형적 규모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권으로 나뉘는 지역적 특성, 급성기·만성기·전문병원 등 그 진료행태 등 병원별로 매우 다양한 직능별 특성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 간호사뿐만 아니라 약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인력 수급의 문제, 3대 비급여 개편과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질평가 지원금’ 배분 등 수가보상의 불균형, 전공의 수급과 운영, 의료기관의 시설 개편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어려움을 병원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직능별 의견수렴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 자문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운영하겠다는 게 민 병원장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병원협회는 병원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상임이사회 뿐만 아니라 기획·정책·보험·수련업무 등을 담당하는 다양한 상설위원회와 전문위원회가 있다”며 “내부 상설위원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보강해 병원협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각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통해 많은 회원병원장과 병원 관계자가 직접 참여해서 다양한 형태의 깊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후 그러한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병원이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의료정책은 의료계의 요구만으로 실현되기 어렵고, 그 실현 방법 또한 다양한 구조로 변화했다”며 “정부 중심의 의료정책도 정책결정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관련 학회 및 단체 등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러 형태의 의료기관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사건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입법을 통해 병원운영을 다각도로 규제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결정 과정에 회원병원의 병원장님과 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해 병원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입안 과정에서부터 녹아들어 지속가능한 병원정책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응기 병원장은 “전국병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적극 추진해 신뢰받는 병협을 만들고, 이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의 역군이 될 기회를 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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