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한방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이용요금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방의료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약진흥재단(NIKOM)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에 대한 일반 인식, 이용경험 등을 조사한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 결과를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2017년 9월 1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약 3달간 조사원 방문에 의한 면접조사(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일반국민들은 한방의료를 선택하는 이유로 ‘치료효과가 좋아서’라는 대답을 가장 많이(58.1%)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부작용이 적어서(14.1%)’, ‘유명해서 또는 주변사람이 권해서(8.3%)’, ‘질환에 특화된 진료를 해서(7.0%)’, ‘수술과 검사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5.8%)’ 등으로 나타났다.
한방의료 외래 및 입원서비스를 이용한 만 19세 이상인 19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한방 입원 및 외래 진료서비스를 선택한 이유 역시 ‘치료효과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각각 64.8%, 62.9%로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매우 만족’이 8.7%, ‘약간 만족’이 67.5%로 나타나 긍정적인 응답이 76.2%에 달했다. 부정적인(약간 불만족 및 매우 불만족) 답변의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반국민들은 한방의료 이용비용이 전반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설문에서 응답자의 8.8%는 ‘매우 비싸다’고 답했으며, ‘약간 비싸다’고 말한 비율도 44.6%였다. 저렴하다(약간 저렴 및 매우 저렴)고 답한 비율은 8.1% 수준이었다.
향후 한방의료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5.7%가 ‘보험급여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설문에 응한 일반 국민들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20.1%),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14.0%), 다양한 한약제제의 개발(7.8%), 한방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또는 홍보(7.5%), 질환별 치료법의 표준화(4.8%)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약진흥재단은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 조사 홈페이지(www.koms.or.kr)’를 14일 공식 오픈하고, 관련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번에 오픈된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한약진흥재단에서 생산중인 한의약정책리포트, 한의약연감 등 통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실태조사 관련 정보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