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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토론 의계 주장 반박대응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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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토론 의계 주장 반박대응 아쉬워
  • 의약뉴스
  • 승인 200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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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주장 대체조제 슈퍼판매 파상공세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약분업 5년평가 정책토론회 결과를 놓고 약계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의계의 파상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3일 약사회 한 관계자는 " 토론 현장에서 지켜보다 속이 끊어 혼났다" 며" 의협의 주장에 약사회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지 못해 약사들의 위상이 실추됐다" 고 분개했다.

이 관계자는" 토론회가 사전에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치밀한 준비와 대책이 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고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시 약사회 권태정 회장이 발언대로 나가 발언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상황이 약사쪽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토론이 끝난 상황에서 권 회장이 긴급 발언을 얻어 "문진이 진료행위라고 주장하면 복약지도도 없이 약을 주라는 말이냐"고 거칠게 대응했다.

권회장은 "숙취환자에게 타이레놀을 그냥 주면 간이 크게 손상된다" 며 "복약지도 행위를 문진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임의조제 주장에 대해서도 간혹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약사의 불법을 시인하면서도 "의사들도 피부과 등에서 연고 등을 불법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권회장은 "약사들이 최고의 범죄자인양 의사들이 호도하고 있다" 며 대체조제를 하지 못하는 것 등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환자들이 불편하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의사들이 당연히 해야 할 지역처방 목록을 내면 불편의 50%는 감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태정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토론회 결과에 흡족해 하던 의협 김재정 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박한성 회장 등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떨떨음한 표정을 지었다고 또다른 참석자는 전했다.

토론회에서 이화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상혁 교수는 "복지부와 약사회는 일반약을 임의조제 해도 괜찮은 것으로 보고있으나 법에는 일반약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허용,분업예외지역 축소, 전문약에 한방약제 포함" 등을 주장했다.

약사회 신현창 사무총장은 “의료계의 반발로 분업이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의료계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분업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신 총장은 “임의조제는 의료계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가장 핵심이고 분업의 대상은 전문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분업재평가기구 설치 운영의 주체를 놓고 의약계 및 정부, 시민단체가 설전을 벌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복지부는 분업재평가 기구를 국회, 총리실 산하기구, 또는 외부기관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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