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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통증 발생기전 여성과 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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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통증 발생기전 여성과 차이 있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3.0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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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 연구진 밝혀...쥐 실험 결과 소개

남성과 여성에서 통증이 발생되는 기전이 다르다는 이론은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의 통증 신경생물학 연구진은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에 대한 신경계 내 수용체들에 대한 특정 조작이 수컷 쥐의 만성 통증을 약화시키지만 암컷 쥐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텍사스대 행동·뇌과학대학 신경과학부문 테드 프라이스 부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가 남성 및 여성에서 통증 발생과정이 큰 차이가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추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통증의 규모라도 통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며 “수컷에서 만성 통증의 발생을 완전히 되돌릴 수 있는 세포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D5 도파민 수용체들과 관련해 새로 발견된 통증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실험을 진행했다. 이 D5 수용체들이 결핍되도록 조작된 쥐는 통증 반응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수컷 쥐에서만 관찰됐다.

프라이스는 “만약 이 같은 결과를 인간 조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 남성 환자의 통증 치료를 위한 D5 길항제 의약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프라이스에 의하면 이 발견은 4년 전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다. 과거에 전임상실험에서는 상대적인 단순성 때문에 수컷 동물이 사용됐는데 NIH는 연구에 수컷 및 암컷을 모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프라이스는 핵심적인 변수를 오래 전부터 간과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성 연구결과가 차후 실시되는 연구에서 재현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증 연구의 경우 전임상단계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수컷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는데 임상시험에는 주로 여성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프라이스는 남성과 여성 간의 심오한 차이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통증 완화 의학 모델이 나오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만성 통증이 발생하는데 있어 성별에 따른 메커니즘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모두가 원하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월에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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