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美연구진, 새로운 삼중음성 유방암 성장 경로 발견
상태바
美연구진, 새로운 삼중음성 유방암 성장 경로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2.10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연구진이 매우 공격적인 유형의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 성장을 돕는 새로운 줄기세포 경로를 밝혀냈다.

유방암 치료를 위한 호르몬요법은 암 세포의 성장 및 확산을 돕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과 암 세포가 상호작용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이러한 호르몬, 성장인자와의 결합을 위해 필요한 수용체가 결핍돼 있다. 이 유형의 유방암 환자들은 이러한 일반적인 요법이 효과가 없고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의 연구진은 삼중음성 유방암 같은 유형의 암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의 중심에는 암 줄기세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암 줄기세포는 자가-복제하고 빠르게 성장, 확산되며 종양 환경에 대응해 표현형이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저스틴 라티아 박사와 오퍼 라이제스 박사는 과거에 설명된 적이 없는 암 줄기세포 내 생존 경로가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라이제스 박사는 “아직 연구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암 줄기세포 표적화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져 환자들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이들의 치료결과를 개선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넥신 단백질 계열의 코넥신 26(Cx26)에 대해 주목했다. 과거에는 코넥신이 암 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간주됐지만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세포 간 통신을 도와 암 진행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한 유방조직과 삼중음성 유방암 조직을 비교해 이병조직에서 가장 고도로 발현되는 코넥신이 Cx26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Cx26 수치는 비-암 줄기세포보다 암 줄기세포에서 더 높았으며 세포 표면보다는 세포 내에서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Cx26은 종양 유지와 성장을 독립적으로 촉진하는 다른 단백질 2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티아 박사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 발견은 Cx26과 관련 경로 억제가 삼중음성 유방암 줄기세포의 자가-재생 및 확산을 중단시키거나 막을 수 있는 유망한 새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특정 유형의 암 환자에 대한 건강 결과와 무재발 생존기간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진단검사를 위한 표지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