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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 권태정 '강'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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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 권태정 '강' 건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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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밀월 끝내고 각자 길로
원희목 대한약사회장과 권태정 서울시약회장간의 밀월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각자 필요에 의해 형식적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나 '의전'이라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각자 제갈길로 들어섰다.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이다.

약사회에 정통한 한 인사는 31일 "두 사람은 그동안 겉으로만 유지하던 평화를 깨고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 같다" 며 " 언제 터져도 터질 것이 이제야 터진 것 뿐" 이라고 예견된 수순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 두 사람의 회무 스타일은 너무나 다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 했다" 고 지적하고" 살얼음판이 깨지고 이제 본격적인 차기 대약 선거전이 시작됐다" 고 주장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대약은 30일 2차 이사회에서 권태정 시약회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애초 이사회는 2시에 열고 4시에 의약품정책연구소 발기인 대회를 하기로 했으나 순서를 바꿔 4시에 이사회를 개최했다.

40여 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원회장은 시약 임원 워크숍 대회장인 조덕원 시약 부회장이 초청장과 축사를 부탁한 시점 등을 열거하면서 뒤늦게 축사가 빠진점을 지적했다.

이에 일부 참석 이사들이 고성으로 권회장을 나무랐고 권회장은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인민재판식의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들은 "차기 대약 회장 자리를 놓고 원- 권의 파워 게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강력한 차기 대약 후보인 두 사람이 기선을 잡기 위한 세싸움의 일종"이라고 의전 논란의 성격을 규정한뒤 "여기서 밀리면 차기는 멀어진다는 생각이 두 사람에게 있는 것같다" 고 말했다.

일단 이사회는 권회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한 상태이고 권회장은 진실규명이 앞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약사회는 큰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

한편 대회장인 조 부회장은 평창으로 떠나기 전 약사회장 두 사람으로 부터 반말 등 언어폭력에 시달렸다. 이에 조 부회장은 심한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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