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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약사 실패 연속 개업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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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약사 실패 연속 개업 신중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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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에서 동네약국 전락 한순간

"신출내기 약사들은 약국 개업에 신중해야 한다."

29일 개국가는 초보약사의 약국 개업에 대해 이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약국 입지를 놓고 사기행각에 말려 드는가 하면 경영 실패로 일순간에 채무자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개국약사는 “처음 약국을 하는 약사들은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사기를 당하고도 아무말 못하고 손해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들이 세상물정에 어두운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사기단이나 질 나쁜 브로커한테 걸리면 눈뜨고 코 베이는 꼴을 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문사기단이나 브로커의 경우 제약업계 출신이 많다. 약국사정을 잘 알고 있어 약사가 쉽게 믿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기를 당한 경기도 L약사는 “경영도 안 좋고 수익도 나지 않아 약국을 접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브로커가 자기가 약국 매매 전문이라고 접근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브로커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신" 이라고 약사를 안심시키고 "좋은 자리 있다"고 유혹했다고 한다. 약국사정을 훤히 꿰고 있는 브로커와 함께 매물을 보러 갔다가 덜컥 계약 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분해서 잠도 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브로커는 새로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지구에 병원이 크게 들어서는데 수천명의 입주세대수를 강조하면서 1년 정도만 고생하면 떼돈을 번다고 강조했고 이 말에 깜박 속았다는 것. 하지만 계약 체결 후 병원이 들어오지 않아 이 약국은 동네약국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외에 전문사기단이나 브로커들이 즐겨 쓰는 방법에는 ▲각 상가마다 주인이 달라 한 병원에 여러 약국이 들어오게 하는 경우 ▲의사와 담합하는 경우 ▲건물주와 짜는 경우 ▲과장된 처방건수로 유혹하는 경우 등이 있다.

심지어 건물주의 횡포도 있다. 병원과 약국이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면 임대료를 터무니 없이 높인다. 약사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임대료를 내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쫓겨난다.

이와 관련 송파구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자리를 보는데 개인이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인터넷이나 컨설팅업체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각 지역 약사회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또 “지역 상권을 알아보고 계약서를 확실하게 써 두는 것이 좋다”면서 “사기를 당했을 때 약사회 분회나 시․도 약사회를 찾아 자문 변호사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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