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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투잡 족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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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투잡 족 늘고 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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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화사고 우려 건강해칠수도
투잡 족? 빠듯한 봉급의 샐러리맨 얘기가 아니다.

27일 개국가에 따르면 저녁시간을 이용, 파트타임 약사로 일하는 근무약사가 증가하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밤 시간에 2~3시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무약사가 많다”며 “약사도 이제 편하게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잡족 근무약사는 하루 평균 10시간에서 13시간을 일한다. 일반 근무약사보다 2시간에서 5시간을 더 근무하는 셈이다.

한 투잡족 근무약사는 “한 군데만 일해서 먹고 살려면 힘들다”면서 “결혼도 해야 되고 집도 구해야 되는데 막막하다”며 투잡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집안이 넉넉하지 않아 낮엔 약국, 밤엔 병원을 나가는 약사를 봤는데 사람 몰골이 아니더라”며 “약사라고 돈 많이 벌고 편한게 아니다”라며 힘든 생활을 토로했다.

일반 근무약사만 투잡을 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한 약사는 일이 끝나면 약국으로 가서 근무약사로 일한다.

"집안 형편도 풍족하지 않고 약사라고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한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돈을 벌어야 부모님 용돈도 드리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처지를 개탄했다.

이 약사는 현재 상급자의 배려로 생계형 아르바이트로 파트타임 근무를 허락받았다.

이처럼 개국가 근무약사의 투잡이 늘어감에 따라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지나친 근무시간으로 인해 조제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약국장은 " 투잡으로 피곤해 하는 근무약사를 볼 때마다 안쓰러운 생각도 들고 저러다 조제가 잘못돼 약화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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