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돌볼 시간 없어 핑계
일선약사들의 약사회무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회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4일 개국가에 따르면 일선약사들은 약사회 정책에 남의 일 대하듯 하고 있다.
신상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가 하면 회무 참여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경기도 광주의 한 개국약사는 “약사회 홈페이지에 언제 들어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환자들 상대하고 약국 운영하는 것도 바쁜데 언제 신경 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아침 9시부터 10까지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려운 생활고를 토로했다.
다른 개국약사도 “가끔 약사회에서 학술제나 교육회를 개최한다는 소리를 듣기는 듣는다 ”면서 “생계형 약국에서 일일히 참석하기 위해 약국 문을 닫을 수 있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또 “약에 대한 정보나 정책에 대한 것은 근처 약국이나 친구로부터 듣는다”며 “약사회의 정보이용에 만족감을 못 느낀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약사들이 회무에 무관심한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 ▲개인적인 취미활동 때문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정책의 부정적인 측면 때문에 등의 이유를 꼽았다. 또 참여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자괴감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
근무약사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정해진 시간만 일하면 그만 이라는 생각과 개설약사가 관련 업무를 모두 처리해 주기 때문에 참여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이에 약사회 한 관계자는 “일선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각 분회별로 연락을 전하지만 개별적인 연락은 힘든게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약사회 정책 활동과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선약사들의 약사회 참여저조는 약사회 임원들의 독선과 아집을 감시할 수 없어 전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뜻있는 약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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