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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위한 데이터 축적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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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위한 데이터 축적 집중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9.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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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이강윤 교수...시스템 대한 혁신·학습 강조
▲ 이강윤 교수.

의료현장에 인공지능의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축적에 집중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천대 이강윤 교수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료윤리연구회’에서 ‘인공지능과 의료산업 혁신’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강윤 교수는 “인공지능은 이제까지 그동안 쌓이고 잘 정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이 결정을 했다면, 이제는 이 결정을 기계가 한다는 것”이라며 “사람이 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95%가 조금 안된다고 하는데, 기계는 이미 97%가 넘었다. 이제는 기계가 사람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을 이야기해야하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헬스케어 분야는 인공지능을 하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발전될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앞으로 5년 내에 ▲사람들의 말과 글로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지표로 사용 ▲가시광선대를 뛰어넘는 이미지 인식 기술 ▲매크로스코프를 통한 지구 복잡성 이해 ▲메디컬 랩 ‘온어칩’이 나노 단위로 질병을 추적 ▲스마트 센서들이 빛의 속도로 환경오염을 감지 등 5가지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천대 길병원에서 도입한 왓슨 온콜로지에 대해 “왓슨을 처음 이용할 때 제대로 된 답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꼭 써야하는 건지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며 “보통 의사들은 4번 중 1번은 더 적절한 진료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등 실수를 하게 된다. 이를 이용해 잘못된 판단을 배제하고 안전한 진료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강윤 교수는 병원을 위한 왓슨 솔루션으로 ▲정보의 홍수 ▲수요 공급의 불균형 ▲환자 치료기회의 불균형 ▲환자 자신의 치료방법 결정에 참여 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의료 정보는 매년 2~3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매년 70만건의 의학저널이 출판되고 있으며, 환자 정보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임상암협회는 암진료서비스가 2025년까지 4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암 관련 전문가들의 증가는 2025년까지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의 암환자만이 임상진료의 선택 기회를 제공받고 있으며 임상진료가 가능한 약 20%의 암환자 중 단지 3%만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최신 기술내용이 완전히 적용되는데 15년이 걸린다”며 “50% 이상의 환자는 자신에게 가능한 진료의 선택 방안과 부작용에 관한 정확한 정보(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지 못하며 치료 방향의 결정 방법이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왓슨 포 온콜로지는 환자케이스의 주요 특성을 추출하고 환자의 주요 특성을 포함한 NCCN 가이드라인, MSK 전문지식을 참조해 치료방법의 옵션을 결정한다”며 “각 옵션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Corpus를 검색하고, 왓슨의 스코어링 알고르즘을 사용해 치료옵션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왓슨을 통해 우선순위가 결정되고 의사가 결정해서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그러한 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여러 근거가 생긴다”며 “앞으로는 왜 그런 치료를 했는지를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하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강윤 교수는 앞으로 다가올 새 시대에 대한 준비로 ▲혁신비전 ▲마켓전략 ▲자산경쟁력 ▲지속성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미래 기술 융합에 대한 관점 변화와 강력한 혁신 리더십이 필요하고, 에자일·플랫폼 기반·에코시스템 등 기업 전략의 결정도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셋 지식기반이 인공지능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는 점을 깨달아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지식을 만들어낼 것인지, 우리 병원은 위암 관계 데이터를 많이 모아 차별화를 꾀하겠다 등 자료를 모으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한다”며 “데이터셋을 결정하고 계속 트레이닝을 시켜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스템에 대한 계속적인 혁신과 학습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나온 서비스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계속해서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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