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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분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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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분열 탓”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6.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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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의견, 회무에 적극반영”...퇴진 의사 번복하나

상대가치점수 조정에 따른 투자침과 전침의 수가하락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던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사과의 뜻을 밝히며 회무 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혀 관심이 쏠린다.

김필건 회장은 회계 자신의 퇴진 여부와 회무 의혹 논란 등을 이유로 인해 25일 소집된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회원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상대가치점수 조정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보고, 한의사협회장으로서 진료현장의 어려움을 너무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며 “아울러 이 자리 통해 대의원 회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권 초기에 모두 힘을 합쳐 우리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타파해 나가야할 이 시점에 협회장으로서 책임감에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는 행위를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더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는 상대가치점수 조정 후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풀이된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최근 불거진 자진사퇴 논란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역사적으로 나라가 망할 때 보면 강한 외침에 의해 그 나라가 소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반드시 내부의 분열이 전제가 되었을 때 나라는 어려움을 겪게되고, 기필코 망하게 된다”고 강조, 일련의 사태가 내부 분열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역설했다.

나아가 “한의계가 안고 있는 모든 어려움과 모든 난맥상을 풀어놓고 해결할 수 있는, 또 논의를 통해 합리적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대의원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오늘 대의원 총회를 통해 많은 지혜를 받아 협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집행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회무 운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맥상 사퇴는 협회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으로, 민의를 반영하는 회무를 통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대한한의사협회 박인규 의장 역시 임시대의원총회가 상처받은 회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한의학의 공적 보장성 강화가 필요한 시기에 오히려 투자침범과 전침의 수가 인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이었다”며 “이런 와중에 회장님의 사퇴의 글이 올라와 한의계는 그야말로 대혼란의 중심에 서있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에도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는 한의협의 혼란을 극복하고, 전열을 가다금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준비를 하는 자리이어야 한다”며 “우리 대의원총회는 힘들어하는 회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안아주며 협회의 회무가 회원의 민의에 따라 잘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과 박 의장의 인사말 및 개회사 이후 임시총회의 정당성에 대한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총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김 회장의 퇴진 여부에 대한 안건은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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