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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1주일 동일성분조제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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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1주일 동일성분조제 아직은?
  • 의약뉴스
  • 승인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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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참여, 의사 반발 무마가 관건
이 달 1일부터 시행된 동일성분조제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의사들의 반발과 약사회의 사전 준비 부족으로, 현장의 약사들조차 이 제도의 존재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현실을 시행 주체인 서울시의약회에서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김종길 총무는 이와 관련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동 의약분업 위원장도 시행이 저조한 것을 인정하고 "약사들의 무관심과 의·약사들의 동일 성분 조제 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들의 보완책은 이 달 9일 개최되는 상임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결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를 내놓았다.

첫째 방안으로, "동일 성분 조제가 가능한 4가지 성분의 약을 상세히 기록한 책자를 일반 약국들에 배포하는 것"을 꼽았다. "예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약으로 대체조제가 가능한지 잘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제작되는 책자에는 동일 성분 조제가 가능한 모든 약품의 종류와 회사들이 상세히 명기되어 있으므로, 대체조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일반인에 대한 홍보로, "약국 유리문에 동일 성분 조제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서울지원 건강보험공단의 협조를 얻어 고지서에 홍보 문구를 싣는 것"을 제시했다. "요즘 환자들은 동일 성분 조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일반인들의 불만은 크게 없을 것"이라는 것이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박위원장은 그러나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우편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대체 조제를 꾸준히 홍보했으나, 업무량과 기타 환경 때문에 확실히 인식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총무도 약 50% 이상의 의사들이 동일 성분 조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한 조사 결과를 예로 들면서, "의사들의 거부 반응도 줄어들고 환자들의 인식도 높아져 동일 성분 조제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장의 성과보다 먼 미래를 보는 안목으로 약사들의 책임감과 적극적 참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동일 성분 조제는 지난 3월 25일 서울시약사회에서 재고약품과 의료비 절감을 목표로 추진된 제도로 의사가 처방한 약품이 없을 경우 약사가 동일한 성분의 다른 약품으로 조제하는 것을 말한다.

의약뉴스 오현지 기자(kjh2jo@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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