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특허가 만료된 로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쎄바의 제네릭 제품들이 경쟁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염산염)의 특허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총 8곳에서 17개 품목을 허가 받은 상태다.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종근당과 한미약품, 일동제약, CJ헬스케어, 광동제약, 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7개사가 100mg과 150mg 두 가지 용량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한독테바는 이에 더해 25mg 용량까지 총 3개 용량으로 허가를 받았다.
제네릭 품목들의 보험 약가를 살펴보면 CJ헬스케어의 타쎄원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쎄원의 1정당 보험 약가는 100mg이 2만6613원, 150mg이 2만9842원이다.
오리지널인 타쎄바가 100mg 3만4788원, 150mg이 3만9009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77% 수준에서 약가가 책정된 것이다.
하지만 보령제약이 타쎄바 제네릭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이미 지난 2014년 제네릭 제품 허가를 받았지만, 지난달 한국로슈와 타쎄바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네릭 대신 오리지널을 판매하게 됐다.
따라서 제네릭 제품은 7개사 15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제약사들과 보령제약의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릭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선호 경향이 매우 높은 ‘경구용 항암제’ 시장에서 제네릭이라는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사와 영업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그러나 제네릭을 허가 받은 제약사들이 대체로 상위권 제약사인 동시에 영업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 곳들이 많아 시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