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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고시, 21년 만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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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고시, 21년 만에 바뀌나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09.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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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1일 단축…시험 준비생들 대혼란 예상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2018년 의사 국가고시(제82회)부터 시험기간을 현행 2일에서 1일로 단축 실시할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 이후 21년 만에 의사 고시 시험일이 변경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의과대학생들의 의견수렴기간은 11일에 불과해 시험 준비생들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사진)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시원 내부에서는 시험기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이미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시원은 지난 9월 19일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의사시험위원회를 개최해 2018년부터 의사 국가고시를 하루로 단축하는 것을 합의하고, 향후 의과대학과 의과대학생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국시원은 의사 고시(제81회)에 대한 시험일 단축을 올해도 추진했었다. 하지만 시험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제도를 바꾸려 한 탓에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쳐 시험일 단축은 이뤄지지 못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경험에도 불구하고)또 다시 의견 수렴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시험일을 2018년부터 하루로 단축시행 하고자 한다”면서 “21년 만에 바뀌는 의사고시 일정을 단 11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준비생들은 이와 관련한 진행사항을 전혀 확인할 방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9월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은 29일 현재까지 윤소하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공개과정도, 의견수렴 과정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

의사고시 시험일 변경 추진일정과 관련해 국시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사항이라 어디에도 공개돼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국시원은 윤소하 의원실의 이 같은 문제제기가 있자, 의견수렴 추진일정을 ‘10월’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시험일 축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시원이 이에 대한 근거나 공론을 모아내기 위한 노력 없이 일방적이고 폐쇄적으로 시행하려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21년 만에 바뀌는 시험제도인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특히 해당 당사자인 시험 응시 준비생들의 혼란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 반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의사고시 시험일이 단축될 경우, 적용시점을 의과대학 입학생부터 적용하는 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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