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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검진, 수검률·효율성 모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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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검진, 수검률·효율성 모두 높여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09.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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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연구학회...중앙 DB 구축 제안

수검률은 높이면서 불필요한 검사는 줄이는 방향으로 국가대장암검진사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장연구학회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가 대장암검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국가대장암검진사업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반응검사’를 제공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2차로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시행토록 하고 있다.

대장암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검진대상 조건을 만족시키는 대표적 질환으로, 조기진단 및 치료를 통한 5년 생존율이 20년 전보다 20.8% 증가(2009~2013년 75.6%)했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자들은 검사 과정의 편의성이나 검사의 질 문제 등으로 대장암 수검률은 낮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3년 기준 대장암에 대한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26.2%로 유방암(47.1%), 간암(43.0%), 위암(42.4%) 보다 낮았으며, 2차 수검률도 46.8%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립암센터 김열 과장은 편의성 향상을 통한 수검률 제고를 위해 분변잠혈검사용 분변채취 키트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세원주의대 김현수 교수는 검사 접근도를 높이고 2차 검진을 전문화할 수 있도록 분별잠혈(1차)과 내시경·조영술 검사기관을 이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화기연관학회 은창수 사무총장은 “개원가에서 특히 원하는 것”이라며 검사기관 이원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토론회에서는 국가대장암검진사업의 효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열 과장은 “대장내시경검사 결과 이상소견이 없다면 이후 5년 동안은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국가암검진사업이 50세 이상 국민을 매년 대장암 검진대상으로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장연구학회 한동수 회장 역시 “현실적으로 대상자의 과거 대장내시경 검사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분변잠혈반응검사에 대한 안내가 매년 일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 결과)불필요한 의료 재정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수 교수는 “국가대장암검진 중앙 DB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중앙 DB를 이용해 대장내시경검사 결과 이상 없는 사람의 대변검사를 5년간 유예하면 매년 10만명에 대한 10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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