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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지역노조,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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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지역노조, 손잡는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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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공단 노사협상 '주요 변수'로 작용할 듯

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지역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직장노조도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직장노조가 사보노조와 마찬가지로 사측의 노동탄압이 계속될 경우 파업 등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한 것.

특히 원거리전보와 사측 감사실의 표적감사 등 양대 노조간 공동현안에 대해서는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노사 협상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장노조는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공단 경영진의 반노동자적 표적감사와 인사권을 남용한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탄압을 위한 목적감사를 실시, 징계권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사권을 이용, 생활권을 이탈한 원거리 전보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전국 지사간 과·결원 해소라는 이유로 선출직인 '중앙대의원'과 '지역본부상집위' 등 다수의 노조간부를 원거리 전보시켜 강제로 직위를 강탈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직장노조는 또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사내방송을 통해 2월말까지 공단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장담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공단의 현실은 우리를 더 이상 인내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사측을 맹비난했다.

이에 따라 직장노조는 원거리전보 인사에 대한 노사간 합리적인 협상과 목적감사의 중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23일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사측과 쟁점에 대해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측이 성의없는 협상으로 일관할 경우 직장노조 역시 분연히 떨쳐 일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사보노조와 연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측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더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대 노조가 실제로 손을 맞잡을 경우 '법과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사측도 마냥 맞불작전을 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엔 대내외적인 바람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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