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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회장, 임기내 빚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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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회장, 임기내 빚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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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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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총회, 18억 차입변제 논란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약사회관건물 및 대지를 담보로 차입예정인 18억6천만원의 부채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원희목 회장 집행부가 그동안 적자상태를 유지해오던 약사공론 운영자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25일 열린 제51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하면서 비롯됐다.

특히 대약이 차입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금액이 지난해 연봉제 도입으로 파생된 직원들의 명예퇴직금(11억7천만원)과 재직직원 중간정산 퇴직금(5억9천만원)에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커졌다.

대약은 기관지인 약사공론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경영평가를 한 결과 경영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부 직원의 명예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과 재직 직원들의 급여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고 퇴직금 중간정산지급을 통해 퇴직금의 누적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나, 이에 따른 재원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것.

원 회장은 차입금 변제계획으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9년간 회원들로부터 매년 2억원씩 부담토록 하는 방안과 적극적인 약사공론 운영을 위한 편집시스템 개발 및 인터넷신문 활성화로 공격적인 광고수주 모색 등을 대의원들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원 회장 임기내로 변제기간을 축소하자는 의견과 올해부터 이를 시행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 부채가 있다면 대약이 추진중인 약사정책연구소(가칭)의 설립시기를 늦춰 여기에 투입할 자금으로 우선 부채를 변제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주채 대의원(서울지부)은 "이자를 감안하면 9년이 아닌 12년이 예상되고 12년이면 약사회장이 4번은 바뀐다"면서 "실상을 회원에게 알리고 원 회장 재임기간 동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대약이 18억6천만원이 적자인데 어떻게 약사정책연구소에 2억6천만원을 줄 수 있느냐"며 "약사정책연구소 설립을 늦추더라도 차입금을 선행적으로 갚자"고 제안했다.

노석준 대의원(강원지부) 역시 "이는 집행부가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사회에서 3년 안에 갚을 수 있도록 변제방법을 회부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권태정 대의원(서울지부)은 "올해부터 회원들에게 부담하도록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내년 회비에서 일정부분을 거둬야 한다"라며 "여기에 약정회비에서 어느정도 전용해 빚을 변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원 회장은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이 자리에서 임기동안 모든 차입액을 변제하겠다는 약속은 하기 힘들다"며 "어쩔 수 없이 갚아야 하는 부분인만큼 은행차입을 위해 우선 결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회장 집행부는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은행차입을 승인 받았으나, 향후 개최될 초도 이사회에서 차입금 변제방법과 시기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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