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연치료 보조요법을 직접 비교한 EAGLE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자로 나선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앤드류 파이프 교수는 EAGLES 연구 결과를 설명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얘기하면 니코틴 패치 또는 플라시보 대비 바레니클린이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EAGES 연구는 전 세계 16개국 805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치료 가이드라인이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는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의 금연치료 효과와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니코틴 패치 및 위약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에 있어서는 불안이나 우울, 비정상적인 느낌 또는 적대감 중 최소 한 가지가 중증 이상반응으로 발생하거나 초조함, 공격성, 망상, 환각, 살인 관념, 조증, 공황, 자살관념, 자살행동 또는 실제 자살 중 최소 한 가지의 중등증 혹은 중증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확인했다.
또한 환자군을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군과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군으로 구분해 이상반응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바레니클린 6.5%, 부프로피온 6.7%, 니코틴패치 5.2%, 위약 4.9%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이 발생했고,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바레니클린 1.3%, 부프로피온 2.2%, 니코틴패치 2.5%, 위약 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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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앤드류 파이프 교수에 이어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정신과적 병력이 없는 환자의 경우 오히려 이상반응이 낮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지만 정신과적 병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대진 교수는 “정신병력이 없는 환자에서는 이상반응이 조금씩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 경우에는 오히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