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신약개발이 항암제와 중추신경계 치료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유진투자증권은 일본의 다이이찌산쿄와 쿄와하코기린, 다케다, 아스텔라스, 에자이, 츄가이 6개 제약사 탐방을 통해 도출한 일본의 신약개발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체가 선택과 집중 전략의 대상으로 삼은 R&D 분야는 항암제와 인지증 등 중추신경계(CNS) 치료제였다.
쿄와하코기린은 CCR-4의 새로운 기전 면역항암제 KW-0761을 개발하고 있으며, Anti-PD1, Anti-CTLA-4 계열의 면역항암제와 공동 투여를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발매 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스텔라스와 다케다, 에자이는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결합체) 기반의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CNS 치료제에 있어서는 1세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리세프트를 개발한 에자이가 2세대 파이프라인을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 시판된 의약품은 모두 1세대 치료제로 에자이의 아리세프트를 비롯해 노바티스의 엑셀론, 멀츠의 나멘다, 존슨앤존슨의 레저다인 등 4가지가 있는데 모두 질병 자체를 치료하기보다 증상 치료가 목적이었으며 효과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는 환자 수가 2010년 3600만 명에서 2016년 4680만 명으로 증가했고, 2030년 7470만 명, 2050년 1억3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알츠하이머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올해 3월 기준 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자이가 4개, 오츠카와 머크, 존슨앤존슨, 일라이 릴리, 수벤라이프사이언스가 각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 등이 가장 적극적으로 CNS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iPSC를 중심으로 세포은행 설립 및 산업화 기반기술인 자동배양장치 개발, 재생의료제품 보험적용 승인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재생의료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고 생산 비용 등 넘어야 할 이슈가 많이 있으나,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2012년 iPS세포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