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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억제제는 다 같다? ‘자디앙’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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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억제제는 다 같다? ‘자디앙’은 다르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6.05.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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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선택성에 심혈관보호효과...베링거·릴리·유한 파트너십 공고

 
“자디앙은 아주 새롭고 차별화된 SGLT2 억제제다.”

DPP-4억제제 트라젠타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 유한양행 등 3사가 SGLT-2억제제 자디앙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다.

3사는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자디앙의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심혈관 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했던 EMPA-REG OUTCOME 스터디를 소개했다.

지난해 발표된 EPMA-REG OUTCOME 스터디는 전세계 42개국 592개국 7034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대부분 스타틴이나 고혈압치료제, 항혈전제 등을 복용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고위험자들이었다.

연구결과 자디앙을 표준치료제와 병용해 사용한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관련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위약군 대비 14% 줄였다.

특히 이 가운데 심혈관계 관련 사망은 38%,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32%를 줄였고,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도 35%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SGLT-2억제제의 기전 자체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만큼 체중을 줄이는 효과도 있고, 혈압도 낮추며 TG는 낮추고 HDL은 높인다”면서 “이들은 모두 심혈관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라고 강조했다.

결국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를 모두 개선시키는 만큼, 심혈관 질환 위험 및 이로 인한 사망 위험 개선효과는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당뇨병 치료제는 저혈당을 높이건 체중을 높이는 등 부작용이 존재해 치료시 효과와 위험요소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면서 “(저혈당의 부담없이 체중도 줄이는) SGLT-2억제제는 그런 면에서 기대가 되는 약”이라고 소개했다.

▲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가 자디앙의 임상적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가 SGLT-2억제제의 기전에서 예상되는 효과라고는 하나 임상을 통해 이를 입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이전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를 입증하려 했지만 연구 대상자들이 스타틴을 먹고 있거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한계로 약제에 의한 차이를 입증할 수 없었다”면서 “반면, 자디앙은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간 39명중 1명을 살리는 굉장히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과거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개선 효과를 입증한 약제 가운데 심바스타틴이 5년간 30명 중 1명을, 라미프릴이 5년간 56명중 1명을 살렸는데, 자디앙을 5년으로 분석하면 25명당 1명을 살리는 획기적인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교수는 “이러한 효과(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감소)는 상당히 초기부터 빠르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난해 발표된 EMPA-REG OUTCOME 연구에 이어 올해에는 신장에 대한 이점도 발표될 것”이라며 “자디앙은 비록 세 번째로 소개된 SGLT-2억제제이지만, 많은 임상연구를 진행해 합병증가 관련한 결과가 다른 약보다 빠르게 나와서 이 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약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자디앙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한 배경에는 연구 디자인이 상당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설계된 것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같은 SGLT-2억제제라 하더라도 아직 심혈관 질환 보호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중인 다른 제품들에서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얻지 못할 수 도 있다는 것.

실제로 다파글리플로진이나 카나글리플로진이 진행중인 관련 연구는 고위험군 환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해 연구결과가 좋았다는) 분석은 상당히 결과론적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당한 리스크 부담을 안고 진행한 것으로 결과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가지고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지만) 혈당과 혈압, TG는 낮추고 HDL을 높이는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대사관련 지표를 모두 개선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어떠한 연구에서도 개선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심혈관 질환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는 것 외에도 자디앙은 다른 SGLT-2억제제에 비해 SGLT-2에 대한 선택성이 높고, 신기능 정도에 대한 범위도 넓을 뿐 아니라 사용 가능한 연령도 넓다”고 차이를 밝혔다.

예를 들어 SGLT-2가 아닌 SGLT-1을 억제할 경우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자디앙은 SGLT-2에 대한 선택성이 다파글리플로진의 2배, 카나글리플로진 보다는 10배가 더 높다는 것.

또한 사구체여과율(eGFR) 60 이상에서만 적응증을 획득한 다른 SGLT-2억제제와 달리 자디앙은 사구체여과율 기준이 45 이상이며, 연령도 65세 이상에서는 처방할 수 없는 다른 SGLT-2억제제와 달리 84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사구체여과율이 45~60 사이인 당뇨병 환자들은 16.7%정도”라며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자들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디앙에 앞서 DPP-4억제제 트라젠타와 트라젠타 듀오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자랑했던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 유한양행 등 3사는 자디앙을 통해 다시 한 번 최강의 호흡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 베링거인겔하임 박기환 사장과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사장(좌측부터)이 자디앙의 성공을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박기환 사장은 “당뇨환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가장 큰 원인은 심혈관질환”이라며 “자디앙은 7000여명을 상대로 한 스터디로 당뇨환자들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38%까지 낮춘 혁신적인 데이터를 만들었다”고 내세웠다.

이어 “이러한 혁신적인 약물을 국내에 출시해 당뇨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하게 된 것을 커다란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 유한양행이 트라젠타로 국민건강에 기여해 온 것처럼 자디앙으로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릴리의 폴 헨리 휴버스 대표는 “3사는 지난 2012년 각각의 회사가 당뇨병 시장에서 가지고 있던 강점을 모아 해당시장에서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면서 “트라젠타를 4년 전에 출시해 한국 제약 역사상 가장 성공적 사례를 만들었다”고 내세웠다.

이어 “자디앙으로 두 번째 장을 열어나가게 된 것은 큰 기쁨이자 자부심”이라며 “추가적인 솔루션을 선보여 한국의 의사 선생님들에게는 보다 많은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저희 3사는 자랑스럽고 풍성한 협력의 성과를 이뤄왔다”면서 “3사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 통해 각사가 보유한 마케팅 및 영업력, 유통시스템의 강점을 토대로 자디앙의 제품정보와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어 “자디앙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 많은 환자들이 자디앙의 임상적 혜택을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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