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도 의약품업종의 성장세가 돋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파르게 증가하던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유가증권 상장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의약품업종의 매출 성장률은 12.3%로 17개 업종 가운데 비금속광물(13.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7개 업종 가운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종은 비금속광물과 의약품을 포함해 건설업까지 3개 업종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17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9개 업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고,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합산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해 의약품업종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였다.

상대적으로 최근 의약품업종보다 뛰어난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종내 최고의 성장세를 유지하던 의료정밀 업종은 지난 1분기 13.3% 역성장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매출액 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폭은 27.8%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49.6% 급증했다.
두 가지 지표 모두 유가증권 12월 결산법인 합산 영업이익 성장폭 6.62%와 순이익 증가폭 8.9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개 업종 중 순위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8위로 중위권에 그쳤고, 순이익 성장폭은 5위로 선두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영업이익률도 6.7%로 전년 동기 5.9%에서 0.8%p가 증가해 유가증권 12월 결산법인 합산실적 증가폭 0.56%p를 웃돌았고, 순이익률도 5.6%에서 7.4%로 1.8%p 상승해 합산 실적 상승폭 0.68%p를 상회했다.
그러나 17개 업종 중 순위는 영업이익률이 7위, 순이익률이 6위로 역시 선두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