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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약사' 척결 광고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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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약사' 척결 광고안 확정
  • 의약뉴스
  • 승인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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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가운ㆍ명찰 착용해야 진짜 약사”
‘복약지도와 의약품 상담은 가운과 명찰을 착용한 약사님과 해주십시오. 가운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진짜 약사가 아닙니다.’

'가짜 약사' 일명 카운터를 척결하기 위해 대중광고를 준비해 오던 온라인 약사 커뮤니티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이 광고에 쓰일 사진과 문구를 확정, 공개했다.

약준모는 18일 “광고에 쓰일 사진과 문구 선정이 완료됐고 다음주에 인쇄가 끝나면 빠르면 3월초부터 부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주 월요일 광고 대행사로 넘겨지게 될 이 사진은 전체적으로 약사 명찰과 같은 형상으로 약사의 사진이 들어갈 부분에 약사 가운과 명찰을 착용한 약사가 손님과 상담하고 있는 모습이 삽입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광고 준비 과정에서 적절한 사진을 편집을 통해 재구성한 것으로 약준모가 온라인 투표로 최종 선정한 문구와 그 맥락이 맞닿아 있다.

사진 아래에는 약준모의 광고가 인천 지역을 첫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인천광역시약사회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박혀 있다.

약준모의 P약사는 “ 회원들의 오프라인상 결집력이 가장 뛰어나고 대중광고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을 시작으로 대국민 광고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에 따르면 버스, 지하철 등에 광고를 부착해 반응을 모니터링 한 후 미비점 등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며 국민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광고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

P약사는 “가짜약사 척결 문제는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약국 내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는 이들의 불법행위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 이번 광고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고 이전에 전국적으로 활동중인 카운터의 규모를 밝혀낼 것 등을 요구하며 약준모의 대국민 광고를 반대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약준모 운영자인 K약사는 “대한약사회의 원희목 회장이 하는 일에도 50%의 약사가 불만을 가진다”라며 “어떤 일이건 반대하는 사람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K약사는 이어 “가짜약사의 규모를 밝혀내는 것은 대한약사회가 할 일이며 사모임인 약준모에 의무를 지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약사회에 요구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약준모의 대국민 광고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개적인 자기 성찰의 시도라는 점에서 당분간 약사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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