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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의 의정활동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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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의 의정활동 기대와 우려
  • 의약뉴스
  • 승인 2016.04.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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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다.

보건의료인도 무려 11명이나 금배지를 다는 영광을 안았다. 이 가운데 약사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3명 치과의사 2명 한의사 1명 간호사 1명이 배출됐다.

약사 4명을 배출한 약사회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다. 식약처장 임기를 남겨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의 앞선 번호를 받아 미리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김승희 약사를 비롯해 같은당 비례대표로 김순례 후보까지 두 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냈다.

지역구에서는 부천소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약사가 내리 3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북약사회장 출신의 같은 당 전혜숙 약사는 서울 광진갑에서 상대 후보를 따돌렸다. 비례 2명 지역구 2명을 배출한 약사회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쌓였다.

분위기가 한 껏 고조된 약사회는 조찬휘 약사회장 명의로 환영의 논평을 냈다. 조회장은 7만 약사를 대표한 우리의 동료 네 분이 의정진출의 쾌거를 일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큰 약사사회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들 선량이 국민건강과 국가보건을 위해 열정어린 활동과 활약을 기울일 것을 기대한다는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약사직능을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이 아니더라도 약국과 약사의 움직임을 위축시키거나 직역상의 위협이 될 만한 행정과 제도의 변화가 예측되는 사안이 무려 30여건에 달한다는 것. 한마디로 거대한 쓰나미 같은 현안이 앞에 있다는 것이 조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이 어려운 난관 앞에서 위기를 극복한 약사회 역사를 떠올리고 당선된 4명의 약사들이 현안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은연중에 기대했다. 약사들의 당선은 약사회원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약사출신이 약사의 이익을 위해 국정활동을 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약사의 이익이 국민의 이익과 합치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한편의 이익은 다른 편의 손해로 대개 나타나게 마련이다. 국회의원은 약사회 임원과는 다르다. 약사의 이익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국민건강과 국가보건이 더 중요하다.

조회장이 약사현안을 말하기 전에 이런 점을 지적한 것은 옳다.

당선인들이 아직 의정단상에서 선서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약사현안과 관련된 일들을 환영 논평에서 언급한 것은 그래서 조금 앞서갔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의사출신이나 간호사 출신 혹은 한의사나 치과의사가 자신의 직역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한다면 이 또한 잘못된 것이다.

무려 4명이나 당선된 기쁨 때문에 오버 할 수는 있지만 약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상대단체들은 벌써부터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의사출신은 지난 19대에 비해 무려 4명이 줄어 들었다.

이 점을 약사출신 당선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다시한번 보건의료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이들이 각 상임위에서 떴떳한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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