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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약사' 판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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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약사' 판별 쉽지 않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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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환자 10명중 3.5명만 확인"
약을 조제하는 사람이 약사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실제로 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10명중 3.5명만이 조제시 약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의심스럽지만 확인할 수 없는 사례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최근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소시모)에 연구용역을 의뢰,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총 528명의 약국 이용환자를 대상으로 불편불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종합병원 주변약국 이용자(169명)의 28.7%(48명)와 병원 주변약국 환자(122명)의 36.4%(44명), 의원 주변약국 고객(237명)의 39.1%(92명) 등 총 35.2%(184명)만이 '약 조제시 약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종합병원 주변약국 이용자의 61.7%(103명), 병원 주변약국의 61.2%(74명), 의원 주변약국의 52.3%(125명) 등 전체의 57.7%(302명)에 이르는 환자가 '당연히 약사로 생각하고 확인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종합병원 주변약국 이용자의 9.6%(16명)와 병원 주변약국의 2.5%(3명), 의원 주변약국의 7.7%(18명) 등 이용환자의 7.1%(37명)가 '조제하는 사람이 약사인지 의심스럽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약을 조제할 때 약사가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보조약 등을 권유하는 경우도 10곳 가운데 2곳으로 조사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소시모는 강조했다.

서울(310명) 23.3%(70명), 성남(128명) 18.0%, 안산(90명) 17.8%(16명) 등으로 전체 약국 이용자 21%(109명)가 건강기능식품과 관련 약사의 권유를 받았다고 답했다.

권유받은 보조식품 또는 보조약은 ▲영양제 및 비타민(13명) 20.3% ▲혈액순환(6명) 9.4% ▲관절염(5명)·갱년기(5명)·간장병(5명) 각각 7.8% ▲위장병(4명)·고혈압(4명) 각각 6.3% ▲아토피 피부병(3명)·빈혈(3명) 각각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로는 심장질환, 비만, 갑상선 호르몬 관련 질병으로 조사됐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종합병원 주변약국에서의 약사 확인이 어렵고 의심스러운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약사를 확인할 수 있는 시설과 이름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단 가입자보호실 박병태 부장은 10일 "소비자 입장에서 약사가 분간이 되지 않거나 약사가 아닌 무면허자가 약을 조제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약사회 차원에서 약사법 준수를 회원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또 약사의 건강보조식품 권유와 관련 "약사가 수입을 위해 불필요하게 충동구매를 자극하는 사례가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의사의 양심에 맡길 뿐 규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18일까지 서울(310명)·성남(128명)·안산(90명)에 거주하는 총 528명 가운데 종합병원 주변약국(169명)·병원 주변약국(122명)·의원 주변약국(237명)을 이용하는 환자로 다시 구분, 개별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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