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문제 공감, 처방감사 미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남순 박사는 23일 식약청의 "국가항생제내성실태 및 대책보고회'에서 '약사의 항생제 관련 인지도 조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약사들은 항생제 복약지도시 용법·용량지도에 가장 많은 비중(96.7%)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복용시 주의사항 설명 91.6%, 보관상 주의사항 설명 84.5%, 부작용 및 대처요령 설명 68.5%로 대답하는 등 항생제 복약지도에 비교적 높은 수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외래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항생제 내성발생을 증가시키는가'에 대해서 매우 영향을 미친다 50%, 대체로 영향을 미친다 47%로 답변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와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기간이 줄어든다', '항생제를 먹으면 합볍증을 예방한다'에 각각 60% 이상의 약사들이 동의하는 결과를 보여 항생제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보여줬다.
김 박사는 "이 조사에서 약사의 대부분이 항생제 내성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의 원인으로 의사의 과다처방, 중복처방이 원인이라고 대답했다" 면서 "그러나 이를 교정할만한 처방감사 활동은 미비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에서 약사들은 약국에서 항생제와 관련된 향후 활동의 장애원인으로 시간부족, 교육자료 부족, 주위 의사와의 관계 침해 등을 대답했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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