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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우먼파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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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우먼파워 거세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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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급 관리직, 여성 40% 이상 차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 내에도 우먼파워가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이어 2003년에도 실장(1급)과 부장(2급) 등 여성 관리직 수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것.

현재 심평원의 실·부장은 총 89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37명으로 무려 41.5%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에는 이춘래 부장 1명이, 2003년에는 승진자 5명중 민인순, 박정연, 김보연 부장 등 3명이 각각 실장급으로 승진했다.

심평원내 여성직원의 수 역시 압도적이다.

전체직원 1천551명 가운데 여성이 1천115명으로 71.9%를 점하고 있는 반면 남성은 28.1%로 436명에 불과하다.

특히 심평원 내 남성 간호사 출신은 겨우 5명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우먼파워가 커지고 있는 것은 심평원의 업무특성상 대다수 간호사 출신으로 직원을 채용하기 때문.

심평원은 심사 및 실사업무를 담당할 직원으로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2년 이상 임상경력을 갖춘 간호사'를 선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의 99% 이상이 여성인 점과 병·의원의 진료비 내역을 심사하는 만큼 전문성은 물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도 우먼파워의 주요 요인이다.

인사부 관계자는 22일 심평원내 우먼파워와 관련 "여성의 섬세한 성격이 심사 및 실사업무에 잘 부합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무특성상 병·의원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자칫 유혹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성은 남성보다 이같은 유혹에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에 입사한 직원은 통상 3개월간의 '집중교육'을 거친 뒤 부서 배치 후에도 또다시 6∼12개월 동안 '실습교육'을 거치게 된다.

이후에도 3∼5년 정도 경력이 쌓여야 정상적인 심사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전문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심평원측은 설명했다.

매년 3, 4월경에 실시되는 인사이동(순환보직) 이외에 특별한 요인이 발생할 경우 단행되는 인사에서도 향후 심평원내 우먼파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임원급에는 여성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머지 않아 여성 임원의 탄생도 기대해봄직 하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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