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무관은 꿈이 컸다. 95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로 재직하던중 이듬해 미 FDA를 표방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탄생된다는 말을 듣고 주저없이 원서를 냈고 합격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청에서 대민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사소한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경우도 있어 속상할 때도 있다"고 했다. 중요한 정책은 모두 복지부가 알아서 하고 청은 자꾸 작아질 때 가슴이 아프다고 시무룩해 했다. 지방분권으로 청의 위상이 언론에 오르내릴때면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내 밝은 웃음을 되찾고 현실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 사무관 대우는 최근 사법경찰관 교육을 받기도 했다. 고발건에 대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실무교육이다. 그는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부족은 물론 조사할 수 있는 별도의 방도 없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이런 일들을 청이 대신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안 사무관 대우는 서울청 뿐만 아니라 대전청, 경인청, 본청 의약품감시과 등에서 두루 업무를 익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0년 경인청 근무 당시 KGMP 시설에 대한 지도 감독을 할 때라고 말했다.
동료들과 호흡도 잘맞고 하는 일에 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고 시정되는 과정을 보면서 공무원의 보람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는 앞으로도 청의 발전과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의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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