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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구 전 시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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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구 전 시약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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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구 전 서울시약회장을 만났다. 전 전회장은 약사 회무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지만 오히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서울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모스크바를 서울시장 등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미국에도 두어 차례 방문해 그곳의 의약분업 상황을 둘러 보기도 했다. 전 전회장은 " 선거는 다 끝난 일이고 이제는 자신을 충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고 담담하게 말했다.

선거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지난해 대약 선거 직전 문재빈 후보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한 회상에 잠기기도 했으나 이내 환한 얼굴을 보였다. " 선거에는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고 이는 인생의 한 작은 부분에 해당된다" 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약사회무에 대한 열정과 약사사랑에 대한 미련만은 버리지 못했다. "회원들이 수입은 좀 적더라도 시달림을 받지 않아야 하고 안심하고 약국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며 약사감시 일원화 등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원희목 집행부의 회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매우 곤혹스러워 했다. 권태정 시약회장에 대한 질문에도 웃고만 있었다. ( 그는 이 대목에서 잠시동안 말을 할 것처럼 망설였으나 끝내 입을 다물었다.)

거침없이 말하던 예전의 태도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는 "원회장이 된 이상 그에게 힘을 싣어줘 약사회가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 라며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언론이 할 일이고 자신은 그져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시약 권회장에 관한 입장도 비슷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로 약사들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회무에 전념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역사에 가정은 없다" 며 "내가 단일 후보가 됐고 그래서 원 회장과 붙어 이겼다면 현재의 약사회무가 어떻게 변했을 것이라는 점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전회장은 "많은 책을 읽으면서 개인 수양을 쌓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현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과 기쁨'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NGO 활동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전 전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원회장이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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