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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이 각개협, 각개협도 대개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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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이 각개협, 각개협도 대개협으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7.23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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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가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되고 대한개원의협의회가 각과개원의협의회가 되어야한다.”

지난달 20일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 제28차 정기평의원회에서 대개협을 3년간 이끌 새 수장으로 선출된 노만희 회장은 자신과 함께 대개협을 이끌어나갈 새 집행부 선출에 애를 먹었다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대개협 회장 선거가 6월 20일에 있었는데 새 집행부 임기는 7월 1일부터였으니 새 집행부를 구성할 시간이 너무 촉박해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장 수술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노만희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개협과 각개협의 통합작업과 함께 어려운 대개협 재정 현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대개협과 각개협, 둘 다 존재 이유는

노만희 회장은 7월 1일 임시 시작과 함께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개협과 각개협의 통합작업부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노 회장은 1일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 회의를 열고 각과 회장들과 함께 새 집행부 구성방안과 통합에 대한 로드맵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노 회장은 “현재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칙상 산하조직으로 되어 있는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라는 기구를 없앨 계획”이라며 “이 같은 기구들은 사실 대개협에서 일을 제대로 하게 된다면 모든 게 겹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복되는 부분을 대개협 안에서 논의를 한 뒤, 대개협의 목소리로 외부에 나가고 그것이 각과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며 “각과개원의협의회가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되고 대한개원의협의회가 각과개원의협의회가 되는 목표를 잡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각과 회장들이 대개협의 틀 안에 모이거나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논의를 했지만 각과에 따른 회무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는 건 어렵다”며 “회장단은 자문 기구형식으로 남아있고, 대개협 상임이사회에 각과 회장들, 임원을 맡지 않은 회장도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대개협 상임이사회에서는 대개협과 각개협의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각과 회장들의 참석과 발언을 보장한다는 게 노 회장의 설명이다.

노 회장은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는 대개협 상임이사회에서 회의하는 자료를 받는 형식이었지 대개협에서 논의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며 “‘왜 이렇게 2개가 존재해야하느냐’는 의견이 각과 회장들 사이에서 나왔고 개원가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내 생각과 일치해 대개협과 각개협의 통합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노만희 회장은 “이번에 구성된 새 집행부도 전임 집행부처럼 각과에서 추천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대개협 집행부에서 논의되는 것을 각과에서도 논의하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렇게 해야 각개협이 대개협이 되고, 대개협이 각개협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대개협, 움직이기 위한 예산 부족

노만희 회장은 회무 인수인계를 10일만에 끝내야하는 현 회장선거와 차기 집행부 회무 시작일을 조정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겪어보니까 6월 20일에 선거를 하고 7월 1일부터 회무를 시작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업무파악을 10일만에 하는 건 안 맞는 거 같아서 회장선거를 앞당기던가 해서 여유를 두고 준비하도록 회칙 개정을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 대개협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의협 지원금만 놓고 보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대개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단순히 의협 지원금에 맞춰 회무를 진행하다보니 발전을 못했던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개협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횡포일 수 있지만 의협 입장에서는 협회에 돈이 없다는 논리가 있을 수 있다”며 “의협 지원금 범위 내에서 사업을 한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개협에서 회비를 따로 걷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 회장은 “전임 집행부에서는 부족한 금액을 각고의 노력을 해서 메꾸고 해왔던 거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를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고민을 해야 한다”며 “학술대회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이 메꿔졌다면 학술대회를 열심히 하고 학술대회가 빵꾸라면 각과 분담금이라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만희 회장은 간호인력 개편에 대해 “이해관계가 얽힌 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발의는 할 수 있어도 통과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을 것이고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현재까지 의협 입장이나 대개협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큰 소리치고 나서지 않을 것

노만희 회장은 전임 김일중 집행부 때부터 이야기가 나온 대한의원협회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급할 것이 없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의원협회와의 통합에는 많은 고민은 했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의원협회도 나름대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단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고 통합이 제대로 논의가 되려면 우선 대개협부터 안정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 회장은 “내 역할은 대개협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포석을 놓는 역할”이라며 “임기 3년동안 모든 걸 다 바꾸고 새로 다 만들고 누군가에게 인계를 할 수 있는 것까진 힘들 것 같지만 그간 의협, 대개협 일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해결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보겠다는 것”이러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큰소리치고 나서는 방식은 지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며 “확실한 논리를 세우고 방법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대개협에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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