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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사립대병원 진료비 30%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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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사립대병원 진료비 30% 더 비싸"
  • 의약뉴스
  • 승인 2004.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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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조 '사립대병원 공공성 강화' 연구자료서 지적
서울지역에 소재한 사립대학병원이 지방소재 사립대학병원에 비해 일당진료비가 최고 3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는 2일 '사립대학병원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연구자료'를 통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일당진료비에 대해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되는 사립대학병원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삼성병원의 경우 일당진료비가 22만741원(2002년 12월 기준)인데 반해 지방 계명대학교동산병원은 16만3천15원으로 35.4%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삼성병원의 뒤를 이어 수도권 소재 사립대학병원의 일당진료비도 ▲서울아산병원 20만5천997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19만4천383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19만507원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17만6천280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16만8천991원 ▲아주대학교병원 16만8천501원 등이었다.

반면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은 16만5천666원을,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은 16만4천238원을 각각 기록했다.

2차 사립대학병원의 경우 전반적으로 3차 병원에 비해 일당진료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위안에 포함된 2차 사립대학병원의 일당진료비는 ▲동인천길병원 16만4천266원 ▲일산백병원 14만5천169원 ▲울산대병원 14만5천037원 ▲강릉아산병원 14만3천617원 ▲부천순천향병원 14만792원 ▲분당차병원 13만9천996원 ▲성바오로병원 13만7천952원 ▲이대동대문병원 13만3천874원 ▲한림성심병원 13만3천377원 ▲성모자애병원 12만9천246원 등의 순이었다.

의료노조는 "일당진료비가 높은 병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 병상 규모가 크고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병원"이라고 지적했다.

의료노조는 이어 "재벌병원의 일당진료비가 가장 컸다"고 전제한 뒤 "이들 병원은 평균재원일수가 다른 병원에 비해 낮고 평균진료비는 높았다"면서 "단기간에 많은 양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일당진료비가 증가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는 또 병상수에 대한 분석 결과 의과대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수는 90개이고, 총 입원 병상수는 5만4천723개(2003년 6월 현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0개 대학병원에서 3차 병원에 해당하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은 41개이며, 이 가운데 사립대학병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이 33개에 이르고 병상수는 2만8천322개에 달했다.

전체 종합전문요양기관을 기준으로 할 때 이는 기관수 대비 78.6%, 병상수 대비 78.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 해당하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기관수 대비 80.5%, 병상수 대비 79.5%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종합병원급 대학병원 49개 가운데 사립대학병원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총 46개이며, 입원 병상수는 1만8천192개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종합병원 규모 전체 의료기관의 19.2%에 해당하고, 병상수 대비 23.7%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체 대학병원 대비 병상수 보유율로 살펴보면 ▲가톨릭의대군 8.6%(병상 4천727개) ▲울산의대군 7.8%(4천242개) ▲한림의대군 5.7%(3천94개) ▲성균관의대군 5.3%(2천884개) ▲인제의대군 5.0%(2천710개) ▲연세의대군 4.4%(2천403개) ▲순천향의대군 4.4%(2천389개) ▲서울의대군 3.5%(1천935개) ▲고려의대군 3.4%(1천869개) ▲가천의대군 3.1%(1천716개)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노조는 "서울대를 제외한 9개 대학병원 군이 모두 사립대학병원이라는 사실은 이들 병원이 전체 대학병원의 병상수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이는 병상수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의료노조는 이어 "사립대학병원의 이같은 집중 현상은 중소병원 등 2차 병원의 약화와 연결돼 있다"면서 "특히 대학병원간 경쟁 심화로 경쟁력이 취약한 일부 대학병원의 경영위기 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노조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사립대학병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 이같은 문제점을 집중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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