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앤컴퍼니는 독립적인 모니터링 위원회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가 과거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함에 따라 연구를 조기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면역체계를 촉진하는 방식의 PD-1 저해제인 키트루다는 이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여보이 같은 표준치료제로 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바 있다.
머크는 여보이를 투여 받은 환자그룹과 비교했을 때 키트루다를 투여 받은 환자그룹에서는 전체생존기간과 질병진행의 지연 면에서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자료는 머크가 흑색종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는 기반이 될 예정이다.
머크는 “키트루다는 진행성 흑색종에 대한 1차 치료제와 비교해 생존 개선 효과가 입증된 첫 항-PD-1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시험자료는 다음 달에 열리는 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다.
머크에 의하면 이번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의 안전성은 이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피로, 기침, 메스꺼움 등이 보고됐다.
미국 FDA는 작년 9월에 키트루다를 최초의 PD-1 저해제로 승인한 이후 3개월 뒤에 BMS의 옵디보를 다른 약물에 반응이 없었던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같은 제약회사 또한 PD-1 저해제나 유사한 PD-L1 저해제를 개발 중이다. 시장전문가들은 2025년에 이 같은 제품들의 연간 총매출액이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이 중 폐암 치료제가 가장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머크는 올해 중반기에 미국에서 키트루다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받을 계획이다. BMS도 지난 1월에 폐암에 대한 옵디보의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