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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펙스’, 파킨슨병 환자 우울증 치료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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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펙스’, 파킨슨병 환자 우울증 치료효과 입증
  • 의약뉴스
  • 승인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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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로서 도파민 효능제인 프라미펙솔 (pramipexole/ 약품명: 미라펙스)이 파킨슨병 환자에서 동반되는 우울증 증상 개선도에서, 선택적 세르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설트랄린(sertraline)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새로운 비교임상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프라미펙솔과 설트랄린 두 성분 모두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뛰어난 반면, 부작용으로 인한 투여 중단 사례가 설트랄린 투여 환자군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15일 프랑스 칸느에서 개최된 제3회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정 증후군 (RLS) 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되어, 우울증과 같은 비운동성 증상을 동반하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세계의 많은 전문의들에게서 큰 환영을 받았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성신경장애 질환이다. 또한 우울증은 파킨슨병 환자의 40-50%에서 동반되는 주요한 증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을 좌우하는 변수 중에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환자보호자의 삶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킨슨병의 비운동증상(non-motor aspects)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상태며, 그 치료방법도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프라미펙솔은, 초기 및 진행된 모든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초기 환자의 일차 치료제로 추천되어지는 도파민 효능제이다. 이번 연구 결과로 프라미펙솔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적임이 확인되었다.

이 임상연구 결과에서, 17가지 항목의 해밀턴 우울증 진단법(HAMD)으로 측정한 우울증의 개선도에 있어, 프라미펙솔과 설트랄린 모두 효과적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대상환자의 이차결과 분석에서는, 회복을 되찾은 환자의 비율(HAMD기준 우울증상 9이하)이 프라미펙솔은 60.6%로, 설트랄린의 27.3%보다 월등히 높았다(p=0.006).

“이번 연구결과는, 우울증상을 동반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서 설트랄린과 같은 고전적인 항우울제를 투여하는것보다, 도파민 효능제인 프라미펙솔을 투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매우 기대되는 연구결과임에 틀림없다” 라고 이 연구의 총책임자인 이탈리아 페데리코Ⅱ 대학의 파올로 바론 교수가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환영하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룩대학의 신경과 교수인 워너 포에베 박사는 “ 파킨슨병을 그저 단순한 운동장애라고만 생각하는데, 실상 우울증과 같은 비운동장애(non-motor)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의 장애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측면은 대부분 간과되고 있으며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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